
학력이나 전공, 개발 경력표 대신 오직 인공지능(AI)을 다루는 실전 능력만으로 겨루는 대규모 해커톤이 열린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가 총상금 1억원 규모의 ‘SK하이닉스 AI 해커톤 2026’을 개최하고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서류 단계의 배제다. 주최 측은 신청 과정에서 출신 학교와 전공, 학점 등 학력 정보를 전혀 요구하지 않는다. 개발자로서의 이력이나 직무 경력 역시 참가 자격 조건에서 제외했다. 화려한 이력서 대신 실제 AI 도구를 활용해 난제를 어떻게 정의하고 해결해 나가는지 과정과 결과를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참가 신청은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별도 운영되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신청을 마친 참가자들은 두 차례에 걸친 온라인 예선을 치른다. 온라인 예선에서는 단순히 AI 모델을 다루는 기술적 지식을 넘어, AI 리터러시와 문제를 정의하는 구체적인 방식, 제시된 결과물의 검증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평가 과정에는 오픈AI가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크래프톤이 개발한 AI 네이티브 채용·평가 솔루션 ‘코파-프루브(Cofa-Probe)’를 비롯한 여러 평가 시스템이 적용된다. 코파-프루브는 참가자가 AI 프롬프트와 에이전트를 어떻게 조율하고 모니터링하며 문제를 풀어가는지 실시간 프로세스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도구다. 주최 측은 단순 최종 수치 결과뿐만 아니라 AI와의 협업 과정 전체를 계량화해 심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들은 11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프라인으로 모여 최종 경합을 벌인다. 현장에서는 AI 및 반도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AI 기반 자동 평가 결과와 참가자의 최종 해결안을 종합 검토해 최종 수상자를 가린다. 본선 무대에 오른 참가자 전원에게는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공식 AI 역량 인증서가 발급된다.
채용 연계 혜택도 제공된다. 회사 측은 본선 참가자 가운데 뛰어난 역량을 선보인 인재를 대상으로 향후 채용 과정에서 서류 전형과 필기 시험 등을 면제하는 패스트트랙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반도체 및 AI 기술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전형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려는 포석이다.
본선이 열리는 11월 11일 코엑스 현장에서는 일반 참관객을 위한 부대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SK하이닉스와 오픈AI, 크래프톤의 AI 분야 실무 연구원들이 직접 참가하는 ‘AI 트렌드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에서는 최신 AI 기술 동향과 산업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활용 사례가 다뤄질 예정이며, 참관 신청 방법 등 세부 안내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상세 일정과 과제 관련 가이드라인, 시상 내역을 비롯한 구체적인 대회 안내 사항은 ‘SK하이닉스 AI 해커톤 2026’ 공식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