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가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클론랩스에 신규 투자했다. 양사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최근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사람이 컴퓨터로 하는 까다로운 문서 작업이나 데이터 처리를 대신해 주는 AI 에이전트 개발이 한창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한계가 명확했다. AI가 작업을 처리하는 과정 중간마다 사람이 일일이 명령을 다시 내리거나 결과물을 검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손을 덜려고 도입한 기술이 오히려 또 다른 병목 현상을 낳는 구조였다.
클론랩스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사용자의 평소 업무 맥락과 개인별 선호도를 학습하는 유저 모델 기술을 개발 중이다.
개발 중인 기술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굴러간다. 이용자의 컴퓨터 사용 패턴을 기록하는 단계와 의사결정 과정을 저장하는 메모리, 이를 바탕으로 다음 행동을 예측하는 레이어다.
프로그램이 구동되면 평소 직원이 결정을 내리는 성향을 학습한다. 이후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단순 반복 업무는 알아서 처리하고 판단이 흐릿하거나 불확실한 작업이 생겼을 때만 사용자에게 화면으로 확인을 요청하는 식이다. 업무 환경에서 생성형 AI의 고질적인 문제인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이나 오작동 리스크를 제어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창업팀의 배경도 눈에 띈다. 서울대학교 학부생 출신들이 주축이 돼 문을 열었다. 인간 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와 머신러닝 관련 연구 경험을 다수 보유한 인력들이다.
이들은 연구실 단위의 기술에 머물지 않고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제품을 먼저 내놨다. AI 빌더와 개발자들을 겨냥한 클론 데스크톱(Clone Desktop)과 클론 플러그인(Clone plugin)이 첫 결과물이다. 개발자들이 자사 서비스에 유저 모델을 쉽게 이식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상무급 관계자는 "에이전트 기술이 실무 환경에 완전히 안착하려면 유저 모델링 영역이 필수적"이라며 "클론랩스가 가진 독창적인 아키텍처와 빠른 실행력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실제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업무 자동화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클론랩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인 예측 레이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초기 프로젝트의 시장 검증에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