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변하는 고용 환경에 발맞춰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와 지역 복지 기관, 현장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경기도와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이하 누림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여간 총 7차례에 걸쳐 ‘경기도형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지원을 위한 민관협의체’(이하 민관협의체)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민관협의체는 학계 전문가는 물론 고용·직업재활 현장 실무자와 공직자가 한자리에 모여 실질적인 장애인 고용 정책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구성됐다. 단발성 논의에 그치지 않고 1년간 정기적인 회의를 이어가며 현장의 변화와 요구사항을 수시로 점검했다.
협의체 논의 과정에서는 최근 급속도로 전개되는 디지털 전환과 인구 고령화 흐름이 장애인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참가자들은 기존의 단순 노무 중심 일자리에서 벗어나 AI 및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신규 직무를 발굴하고 이를 보급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도출된 대표적인 신규 직무는 'AI 활용 쉬운 정보 제작·검수', '장애인 관광해설사', '1인 가구 고령장애인 안심케어' 등이다.
특히 AI 활용 쉬운 정보 제작·검수 직무는 정보 접근성에 취약한 발달장애인이나 고령층을 위해 복잡한 정책이나 생활 정보를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쉬운 단어와 이미지로 재가공하는 업무다. 장애인이 직접 검수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당사자 시각을 반영한 직무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고령장애인 인구 증가에 대응한 1인 가구 안심케어 역시 지역사회 내 새로운 돌봄 일자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협의체는 발굴된 직무가 공공 영역의 시범 사업 수준에 머물지 않고 민간 기업의 실제 고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신규 직무 발굴 - 시범 운영 - 표준화 - 민간 확산'으로 연결되는 선순환 3단계 추진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아울러 일자리 사업의 파편화를 막고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경기도 장애인일자리 컨트롤타워' 구축 방안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컨트롤타워를 통해 신규 직무 개발부터 현장 적용, 직무 교육, 민간 기업 매칭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전담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누림센터 측은 이번 민관협의체가 공공과 민간, 학계가 긴밀히 협력해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정책 대안을 만들어낸 모범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누림센터 관계자는 "학계와 현장 전문가, 공직자가 함께 머리를 맞댄 덕분에 정책 목표에 부합하면서도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다채로운 직무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당사자의 역량과 선택권을 중심에 두고 실질적인 일자리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