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데이터 분석 기업 피처링이 15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올봄 얼어붙은 벤처투자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데이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 외에도 하나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새로 합류했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은 피처링이 보유한 데이터 엔진의 성장성과 아시아 시장 확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20억원에 달하게 됐다.
피처링은 자체 개발한 소셜 데이터 엔진을 뼈대로 삼는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주요 플랫폼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업에 최적의 인플루언서를 매칭해 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히 팔로워 수가 많은 사람을 찾아주는 수준이 아니다. 실제 반응률이나 가짜 계정 비율, 과거 진행했던 캠페인의 효율까지 지표화한다. 이 같은 정교함 덕에 현재 제일기획을 비롯한 대기업과 스타트업 등 1만6000개가 넘는 기업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마케팅 성과를 숫자로 증명하고 싶어 하는 브랜드들의 수요를 제대로 짚었다는 평이다.
실적도 따라왔다. 지난해 피처링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이 유행을 넘어 기업들의 필수 전략으로 안착하면서 솔루션 도입 문의가 늘어난 덕이다.
확보한 자금은 기술 고도화에 집중 투자한다. 인플루언서 발굴부터 제안, 계약, 결과 리포트 작성까지 마케팅 전 과정을 알아서 처리하는 버티컬 AI 에이전트 개발이 핵심이다. 사람이 일일이 소통하고 조율하던 리소스를 줄여 시스템 안에서 자동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재 채용에도 지갑을 연다.
해외 무대는 일본이 전초기지다.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가속도를 붙인다. 일본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가 크지만 데이터 기반의 분석 툴 도입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라 국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가 파고들 틈새가 넓다는 판단이다.
장미지 피처링 대표이사는 "아시아 시장 전체가 K-뷰티나 패션 같은 트렌드에 민감해 소셜 데이터 분석의 가치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글로벌 브랜드들이 아시아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할 때 가장 먼저 찾는 표준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