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기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던 K뷰티의 인기세가 북미 현장 오프라인 데이터로 구체화됐다. 그동안 소셜미디어나 이커머스 매출 지표로만 추정하던 현지 소비자들의 실제 연령대와 브랜드 탐색 패턴이 대형 크리에이터 행사를 통해 드러난 셈이다.
뷰티 크리에이터 IP 솔루션 기업 디퍼런트밀리언즈(디밀)가 글로벌 비디오 크리에이터 컨퍼런스 '비드콘 2026(VidCon 2026)'에서 운영한 K뷰티 공식 전용관 '밀리언즈 서울'의 현장 분석 데이터를 31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디밀은 이헌주 대표를 중심으로 현장 공간을 조성해 행사 기간 부스를 찾은 방문객 2만823명의 동선과 현장 설문 응답 1,031건을 집계·분석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K뷰티 전용관을 찾은 현지 관람객의 성별 비중은 여성이 86%로 압도적이었다. 연령대별로는 Z세대에 해당하는 18~24세와 구매력을 갖춘 35~44세 구간에 인파가 집중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K뷰티를 접한 젊은 층과 실제 피부 고민을 해결하려는 중년층이 오프라인 현장으로 동시에 유입된 모양새다.
밀리언즈 서울 전용관에는 코스알엑스(COSRX), 닥터멜락신, AHC, 메디힐 등 국내 22개 주요 뷰티 브랜드가 참여했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단순 참관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탐색 태도를 보였다. 방문객 1명당 평균 4.4개의 브랜드 부스를 방문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제형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시장에서 K뷰티는 아마존이나 올리브영 글로벌몰 같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해 왔다. 하지만 현지 소비자가 어떤 브랜드를 함께 비교하고, 제품을 몇 개나 둘러보는지에 대한 오프라인 행동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번 현장 데이터 확보가 국내 브랜드사들의 북미 유통·마케팅 설계에 실질적인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행사장에서는 현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의 네트워크 확보도 이뤄졌다. 디밀은 사흘간의 행사 기간 1,200명 이상의 글로벌 크리에이터와 직접 접점을 다졌다. 향후 북미 현지 크리에이터를 활용한 숏폼 콘텐츠 제작이나 틱톡샵, 유튜브 쇼핑 연계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셈이다.
디밀은 뷰티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브랜딩과 커머스를 연결하는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에 수집한 데이터와 현장 분석 리포트를 밀리언즈 서울에 함께 참여한 22개 브랜드사에 공유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행사 기획을 고도화하는 한편, 북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뷰티 기업들을 위한 타깃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정밀하게 다듬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