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케어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라이프엑스가 AI 데이터 전문기업 플리토와 손잡고 의료 AI 학습용 데이터셋 구축에 나선다. 거대언어모델(LLM)과 시각언어모델(VLM) 등 생성형 AI가 고도화되면서 버티컬 전문 데이터의 품질이 기술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른 데 따른 행보다.
양사는 11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텍스트, 이미지, 영상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헬스케어 데이터셋의 구축 방향과 품질 검증 체계를 함께 설계하기로 했다.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 의료 현장의 정확도와 언어적 맥락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의료 분야는 작은 오답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엄격한 의학적 검수와 개인정보 보호가 필수적이다.
협약에 따라 라이프엑스는 헬스케어 도메인 기준을 정의하고 의학적 검수와 품질 평가를 총괄한다.
이 회사는 임신·영유아 플랫폼 '마미톡'과 희귀질환 환자 관리 서비스 '레어노트'를 운영하며 임상 데이터와 환자 경험 데이터를 다뤄왔다. 이 과정에서 축적한 도메인 지식을 데이터 라벨링 기준과 검수 체계에 녹여낸다. 개인정보보호법과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에 맞춘 비식별 조치와 내부 심의 절차도 거친다.
플리토는 자체 플랫폼과 전문 인력을 투입해 데이터 어노테이션과 라벨링 작업, 품질 관리를 맡는다.
언어 데이터 분야에서 다져온 플랫폼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데이터셋 구축까지 범위를 넓힌다.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 의료 서비스나 헬스케어 AI 모델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다국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양사는 실무 협의체를 꾸려 데이터셋 추진 일정과 세부 품질 기준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임신, 출산, 육아 영역처럼 신뢰도 높은 전문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산모와 영유아 건강 관리를 위한 AI 연구 기반을 다지고 향후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로 데이터 활용처를 넓혀갈 방침이다.
장민후 라이프엑스 대표는 "AI의 성능은 결국 어떤 데이터를 학습했는가에 달려 있으며, 전문성과 신뢰가 요구되는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그 기준이 더욱 엄격해야 한다"며 "글로벌 AI 산업이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플리토와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