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식물과 함께 일상 속 휴식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서울숲 동부공원여가센터 일원에서 ‘2026 서울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한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매년 도시농업의 가치를 알려온 박람회가 올해는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생활 속 초록처방’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개막 행사는 16일 오후 2시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진행된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를 비롯해 시민과 자치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버블아트 공연과 서울을 생기로 채우는 식물 물주기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올해 박람회는 도시농업을 일상 공간에 맞게 적용하는 전시와 감각적 체험에 초점을 맞췄다. 주제존은 식물의 향과 맛, 색을 직접 오감으로 느끼는 공간으로 꾸려진다.
‘향기팜’에서는 다양한 허브 식물을 직접 시향하며 생활 속 활용법을 다루고, ‘미식팜’에서는 텃밭 작물과 절임 등 가공 작물을 시식하며 수확·조리 방식에 따른 식감과 향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컬러팜’은 식물의 다채로운 색을 활용한 컬러 팔레트 체험을, ‘반려팜’은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 가꾸기 노하우 전달과 함께 작은 반려식물 입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서울 고유의 농업 자원을 한자리에 모은 ‘서울작물 전시’도 눈길을 끈다. 중랑구의 먹골청실배, 서울시가 복원하고 증식한 토종식물 서울능금, 강서구에서 재배되는 경복궁쌀 등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생활공간과 목적에 맞춘 도시농업 모델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집, 학교, 사무실, 돌봄 시설을 배경으로 교육형, 오피스형, 홈라이프형, 돌봄·복지형 등 4가지 모델을 제시한다.
교육형은 학교 교실 공간을 모티브로 학생들이 식물을 심고 가꾸며 생육 변화를 살피는 과정을 보여준다. 오피스형은 사무실에서 식물을 다루며 시각적 편안함과 심리적 안정을 얻는 환경을 제안한다. 홈라이프형은 아파트 베란다를 활용한 채소와 반려식물 재배법을, 돌봄·복지형은 재배 과정을 통한 신체 활동과 감각 자극에 초점을 맞췄다.
체험존에서는 농업 현장을 직접 느끼는 다채로운 활동이 펼쳐진다. 메뚜기 잡기, 텃밭 보물찾기, 탈곡과 키질 체험부터 볏짚 계란꾸러미 만들기, 유기농 멥쌀 막걸리 빚기, 곤충 관찰 등이 준비됐다.
홍보존에는 서울시와 농업기술센터, 10개 자치구, 민간 단체 및 기업들이 부스를 차린다. 이끼테라리움 만들기, 다육식물 분갈이, 수생식물 공간 연출 등 원예 체험과 함께 바질 페스토·바질쌈장 시식, 천연꿀 시음 등 먹거리 체험이 이어진다.
부대행사로 원예 작품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진 ‘치유농업 예술제’, 전문가들이 모여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치유농업 발전토론회’가 병행된다. 현장에서는 반려식물 2000개와 경복궁쌀, 먹골청실배를 증정하는 나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는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사전 접수는 서울도시농업박람회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올해 박람회는 시민들이 식물의 향기와 맛, 색을 경험하며 쉬어가고, 생활공간에 맞는 도시농업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박람회에서 만난 반려식물과 텃밭이 일상에 초록 쉼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