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와 오라클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슈퍼클러스터(Supercluster) 기반의 '엔비디아 베라 루빈(NVIDIA Vera Rubin) NVL72' 시스템을 멀티기가와트(Multi-Gigawatt) 규모로 확대 구축한다.
27일(현지시간) 양사는 OCI 환경에서 베라 루빈 NVL72 랙 시스템과 자사 최초의 독자 아키텍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인 베라 CPU(Vera CPU)의 정식 서비스(General Availability, GA)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멀티기가와트 확장 체계는 초거대 프런티어 모델의 사전 학습과 서비스용 GPU 연산뿐만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모델을 호출하는 중간 과정에서 일어나는 코드 테스트, 도구 실행, 데이터 검색 등 CPU 중심 작업을 정밀하게 보완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존 클라우드 환경과 달리 고객은 작업 성격에 맞추어 CPU와 GPU 자원을 각기 독자적인 단위로 확장하며 연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전체 랙 단위의 OCI 슈퍼클러스터 인프라는 엔비디아 NVL72 랙 시스템을 핵심 축으로 오라클의 어셀레론(Acceleron) 네트워킹과 엔비디아 스펙트럼-X(Spectrum-X) 이더넷 스위치 체계가 맞물린다. 스펙트럼-6 스위치와 블루필드-4 DPU(BlueField-4 DPU)가 구동 엔진으로 함께 탑재된다. 각 랙 내부에서는 NV링크(NVLink) 기술을 통해 72개의 GPU가 단일 가상 노드처럼 촘촘히 연결되며, 전체 OCI 네트워크는 수십만 개 GPU가 상호 간섭 없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도록 설계됐다.
오라클은 표준 x86 서버 규격에 맞춘 8GPU 구성의 '엔비디아 HGX 루빈 NVL8(NVIDIA HGX Rubin NVL8)' 서버 솔루션도 라인업에 추가하기로 했다. NV링크로 묶인 8개의 루빈 GPU와 64코어 인텔 제온 6 CPU 2기, 4TB 용량의 DDR5 메모리, 6.4Tbps 초고속 RDMA 네트워킹을 탑재해 차세대 루빈 GPU 아키텍처를 소규모 8GPU 환경에서 바로 테스트하고 미세조정(Fine-tuning) 및 추론에 투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확장은 OCI가 그간 운영해 온 기존 GB200 및 GB300 NVL72 랙 인프라 경험을 발판 삼아 진행된다. 하드웨어 폼팩터가 바뀌더라도 엔비디아의 쿠다(CUDA)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공통 분모로 사용하기 때문에 하드웨어 세대가 한 단계 진화해도 기존 AI 모델과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를 차질 없이 연동할 수 있다. 앞서 오픈AI(OpenAI) 역시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 데이터센터에서 10만 개가 넘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 기반 OCI 슈퍼클러스터를 활용해 대표 차세대 모델 'GPT-6 아스트라(Astra)'의 사전 학습과 서빙을 수행한 바 있다.
독립형 CPU 플랫폼으로도 제공되는 베라 CPU는 한층 높은 단일 스레드 처리량과 메모리 대역폭을 뿜어내며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샌드박스 실행과 외부 도구 호출 병목을 풀어주는 역할을 맡는다. 여기에 OCI 쿠버네티스 엔진(OKE)을 통한 자원 분리 조율 기능과 하드웨어 격리 기술이 들어간 오라클 어셀레론 네트워킹이 결합돼, AI가 자율적으로 생성해 낸 소스 코드가 사내망에서 구동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우려까지 사전 차단하도록 조치했다.
베라 루빈 NVL72 및 베라 CPU 인프라는 OCI의 글로벌 주요 리전 인프라 노드에 단계별로 공급을 넓혀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