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와 조달청이 신산업 창업기업의 기술을 정부가 직접 검증하고 구매로 연결하는 정부 첫 실증·구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양 부처는 공공기관의 수요를 바탕으로 로봇 분야 스타트업 20개사를 선발해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조달시장 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대상 분야는 로봇이다. 경찰청과 국가유산청, 육군본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해양경찰청 등 5개 기관이 수요기관으로 참여한다. 정부는 각 기관의 현장 특성에 맞춘 로봇 기술을 보유한 창업기업을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은 실제 공공 현장에서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받는 기회를 얻는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문기관의 지원도 병행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전문기관이 과제별로 배정되어 스타트업과 협업한다. 이들은 실증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 현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도출하도록 돕는다.
실증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제품에는 강력한 공공조달 혜택이 주어진다. 혁신제품 지정 평가에서 공공성 평가가 면제되며 수의계약이 가능한 자격을 부여받는다. 구매 담당자에 대한 면책 조항 적용과 혁신장터 등록 등 초기 스타트업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조달시장의 문턱을 대폭 낮춘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 R&D 성과가 실제 매출과 공공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규제나 현장 검증의 한계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딥테크 스타트업에 실질적인 성장 사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공공 영역에서 증명되고 국내외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며 "로봇을 시작으로 지원 분야를 점차 확대해 신산업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