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순환 스타트업 이노버스가 서울 송파구와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주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동 주민센터와 주요 공공청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페트병 회수기 10대를 우선 설치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무인회수기는 투명 페트병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능을 갖췄다. 기기에 페트병을 넣으면 AI가 라벨이 제대로 제거됐는지, 내부에 이물질은 없는지 등 배출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별한다. 조건에 맞지 않는 페트병은 걸러내 고품질 재생원료만 선별해 모으는 방식이다.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장치도 마련했다. 주민이 페트병을 정상적으로 투입하면 개당 일정 금액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누적된 포인트는 현금화하거나 기부할 수 있는 구조를 짜 일상 속 분리배출 참여율을 높인다는 계산이다.
지자체 현장에서는 투명 페트병 별도 배출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이후 수거 품질과 주민 편의성을 동시에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인력으로 일일이 라벨을 떼거나 오염된 페트병을 골라내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송파구 사업이 기술을 활용한 자원순환 인프라의 효율성을 검증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노버스는 우선 10대 설치를 마친 뒤 현장 모니터링을 거쳐 시스템 오류를 줄이고 데이터 분석을 정교화할 방침이다. 송파구는 이번 시범 운영 성과를 따져본 뒤 관내 전역으로 기기를 추가 확대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박복현 이노버스 대표이사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원순환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편리하고 정확한 회수 시스템을 운영하겠다"며 "지자체와 기업이 상생하는 도시형 재활용 모델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