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가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에 첫 매장을 내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 카페 문화의 특징인 커피와 케이크 페어링을 앞세워 현지 메인스트림 상권을 직접 두드리는 전략이다.
투썸플레이스는 10월 17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미국 1호점을 공식 오픈했다. 개점 첫날 오전 7시 문을 열기 전부터 매장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줄이 늘어섰고, 이 같은 대기 행렬은 오후 8시 영업 종료 시점까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1호점이 들어선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 킹 스트리트(404 King Street)는 역사적 건축물과 부티크, 유명 레스토랑이 밀집해 현지 주민과 관광객 이동이 많은 지역이다. 한인 타운 중심이 아닌 미국 현지 주류 상권에 직접 진입해 브랜드 인지도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매장 규모는 73평(약 241㎡)으로 외부 테라스를 포함해 총 78석을 갖췄다. 현대적인 인테리어 바탕에 한국적인 디테일을 더해 공간을 연출했다.
현지 매장에서는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시그니처 메뉴와 함께 현지화 전략을 적용한 제품 등 총 80여 종을 선보였다. 디저트 부문에서는 ‘떠먹는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과 ‘떠먹는 아박(아이스박스)’을 비롯해 흑임자와 인절미를 활용한 케이크류가 매대에 올랐다.
오픈 첫날 디저트류 중에서는 ‘떠먹는 아박’과 ‘떠먹는 스초생’의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음료 메뉴는 ‘흑임자 라떼’와 ‘달고나 크림탑’이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뉴욕이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등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시그니처 케이크를 구매하기 위해 찾아온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식사 대용으로 마련된 ‘브리오쉬 K-토스트’와 ‘서울 스파이시 치킨 파니니’ 등 델리 제품도 준비된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
미국 시장에서도 한국 특유의 디저트 프레임워크를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조각 케이크는 물론 파티나 모임용 홀케이크를 사전 예약 없이 매장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현지 카페들이 조각 케이크나 쿠키 위주로 메뉴를 구성하는 것과 차별화를 둔 대목이다.
음료 라인업 역시 달고나, 흑임자, 미숫가루 프라페, 수정과에서 착안한 ‘코리안 애플 시나몬 티’ 등 한국적 식재료를 적극 활용했다. 식사용 델리 메뉴를 강화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용할 수 있는 ‘올데이 카페(All-day Café)’ 형태로 매장을 운영한다.
현장을 방문한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는 현지 반응을 살피며 매장 운영을 점검했다. 문 대표는 오픈 전부터 시작된 대기 행렬이 하루 종일 이어진 점을 언급하며, 서울에서 시작된 디저트 페어링 문화가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과 서비스 품질을 정밀하게 다듬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 1호점은 현지 법인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 체제로 출범했다. 투썸플레이스는 1호점에서 축적되는 매출 데이터와 고객 반응을 바탕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후 워싱턴 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를 아우르는 DMV 권역의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추가 매장을 단계적으로 늘려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