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특설무대에서 지난 10월 30일 열린 ‘2026 광화문 한복패션쇼’가 수천 명의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모인 가운데 마무리됐다.
이번 패션쇼는 전통 한복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전통과 현대 요소를 결합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서울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에는 한복 디자이너 3인과 모델 160명을 비롯해 무용,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 아티스트가 참여해 대형 런웨이 무대를 구성했다. 진종오 국회의원을 포함한 주요 인사가 현장을 찾아 직접 한복 모델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행사의 시작은 전투태권도 시범단 ‘T-솔저스’가 맡았다. 격파와 태권도 시범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돋운 뒤 이선영, 이순화, 백성순 디자이너 3인의 개별 컬렉션 무대가 차례로 이어졌다.
이선영 디자이너는 태극기와 훈민정음, 애국가, 독도, 민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적 상징을 의상에 접목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어 이순화 디자이너는 ‘광화문, 천년의 결을 입다’를 주제로 한 특별 컬렉션을 선보였다. 단군신화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민족의 흐름을 스토리텔링형 공연으로 풀어냈다. 각 시대별 특징을 살린 의상을 무대에 올려 한국 역사 흐름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백성순 디자이너는 조선 왕실 대례복과 당의 등 궁중 복식을 중심으로 무대를 꾸몄다. 궁중 복식 특유의 색채와 장식, 정갈한 선을 살려 광화문 무대를 조선 왕실의 분위기로 연출했다.
이번 무대는 단순히 의상을 나열하는 패션쇼 형태에서 벗어나 여러 공연예술을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순화 디자이너 컬렉션 진행 시에는 영창클래식 오케스트라 13인 관현악 연주에 맞춰 화랑 퍼포먼스와 검무, 소프라노 성악이 더해져 역사 뮤지컬 형태의 연출을 만들어냈다.
비보이 크루 ‘엠비크루’의 비보잉 공연과 아이돌 그룹 ‘이스트샤인’의 무대 등 현대적인 K-팝 및 댄스 퍼포먼스도 조화를 이뤘다. 차시윤 동시통역사 겸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 전체 진행을 이끌었다.
현장에서는 전통 복식에 머무르던 한복이 공연예술이나 관광, 국제 문화교류 콘텐츠로 확장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통과 현대 요소가 섞인 이번 패션쇼는 한복을 활용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및 K-컬처 콘텐츠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행사를 준비한 관계자는 "역사와 전통이 현대 예술과 만나 문화적 감동을 주는 무대를 꾸미고자 했다"며 "한복이 해외 무대에서도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