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이나 지문 같은 생체정보는 한번 유출되면 비밀번호처럼 쉽게 바꾸기 힘들다. 비대면 결제와 모바일 인증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생체인식 기술의 편리함 뒤에 숨은 보안 리스크를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금융 테크 기업들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로이드인증원(LRQA)은 네이버페이(Npay)의 안면인식 인증·결제 서비스 '페이스사인(Facesign)'이 적용하고 있는 생체정보 보호 체계에 대해 국제표준 인증인 'ISO/IEC 24745:2022'를 수여했다.
경기도 성남 소재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열린 인증 수여식에는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와 포티스 캄푸리스 LRQA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ISO/IEC 24745는 생체 정보를 활용하는 비대면 인증 및 결제 시스템에서 개인의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국제 기술 규격이다. 지난 2011년 처음 제정된 이후 기술 발전에 맞춰 2022년 한 차례 개정됐다.
이 표준의 핵심은 두 가지다. 암호화해 저장한 생체 데이터로부터 원래의 얼굴이나 지문 정보를 다시 복원할 수 없게 만드는 '복원 불가능성(Irreversibility)'과, 특정 시스템에서 쓰인 생체 정보가 다른 서비스나 외부 시스템의 데이터와 서로 연계·식별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연결 불가능성(Unlinkability)'이다.
네이버페이가 개발해 사옥 등 일부 현장에 적용해온 페이스사인은 사용자가 카메라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본인 확인과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내는 기술이다. 이번 심사에서 로이드인증원은 페이스사인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암호화해 저장 및 전송하는 전체 파이프라인이 ISO/IEC 24745 요구사항에 적합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최근 간편결제 시장이 급격히 커지며 생체인식을 도입하는 금융·IT 플랫폼이 늘고 있지만, 사용자들의 보안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원본 이미지를 그대로 저장하지 않고 복원이 불가능한 고유의 암호화 템플릿으로 변환해 관리하는 기술적 장치가 필수적인 이유다.
독립적인 제3자 검증 기관인 LRQA로부터 관련 체계의 적합성을 입증받으면서 네이버페이는 서비스 안전성에 대한 대외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게 됐다.
포티스 캄푸리스 LRQA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반에서 모바일 결제와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생체인식 기술이 결제와 본인확인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만큼, 기업 입장에선 기술이 주는 편의성 뒤에 숨은 보안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고객 신뢰를 유지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네이버페이의 이번 ISO/IEC 24745 인증 획득은 보안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 디지털 결제 시장이 커질수록 기업들이 스스로의 정보보호 수준을 입증하기 위해 표준 규격과 제3자 인증을 적극 활용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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