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한국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남미 최대 시장이자 세계 3위 규모의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인 브라질에서 K-뷰티 브랜드의 존재감이 커지자,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의 한국 법인 쇼피코리아가 현지 진출 및 물류 지원 강화에 나섰다.
2026년 상반기 쇼피 브라질 내 한국 셀러의 뷰티 카테고리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3배가 넘는 수치다. 한국 화장품의 브라질 수출액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쇼피 플랫폼 내 구매 데이터 역시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쇼피코리아는 이 같은 성장세를 한국 뷰티 기업들의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현지 소비자 분석, 정부 및 유관기관 협력, 온라인 마케팅, 통관·물류 체계를 하나로 묶어 제공하는 방식이다.
브라질은 이커머스 이용자들의 구매 행태가 동남아나 국내와는 또 다르다.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와 구매 패턴을 짚어내지 못하면 장기적인 성장이 어렵다. 쇼피코리아는 검색 및 구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브라이트닝 크림, 시카 앰플, 레티날 크림 등을 올해 브라질 시장에서 주목받는 핵심 제품군으로 꼽았다.
남미 특유의 모바일 쇼핑 환경과 사진·영상 리뷰, 라이브커머스의 영향력도 크다. 쇼피코리아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셀러들에게 모바일에 최적화된 상품 이미지 구성, 리뷰 관리, 라이브 상품 시연 등 실전 판매 가이드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인사이트는 최근 열린 '쇼피 브라질 셀러 서밋 2026'에서 구체적으로 공유됐다. 행사에서는 브라질 이커머스 시장 현황과 K-뷰티 트렌드, 카테고리별 수요와 가격 설정 전략이 소개됐다. 서울시가 주최한 '2026 서울뷰티위크' 내 포럼 세션에서도 데이터 기반 현지화 전략이 국내 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에 필수적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정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온·오프라인 연계 성과도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한 'K-Beauty GLOW WEEK'에는 국내 기업 21개사가 참가했다. 오프라인 현장에서 제품 전시와 인플루언서 홍보, 바이어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쇼피는 앱 내 전용 기획전을 열어 2000여 개 상품에 최대 30% 할인 프로모션을 붙였다.
행사 기간 GLOW WEEK에 참여한 기업의 일평균 판매수량은 미참여 기업 대비 약 233배에 달했다.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한 현지 소비자가 곧바로 온라인 구매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증명한 셈이다.
남미 시장 진출 시 국내 셀러들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것은 단연 물리적 거리와 복잡한 통관, 배송 문제다. 쇼피코리아는 자체 크로스보더 물류 서비스인 SLS(Shopee Logistics Service)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한국 셀러가 상품을 국내 지정 집하지로 보내기만 하면, 국제 운송과 통관, 브라질 현지 배송까지 쇼피가 전담한다. 복잡한 물류 절차를 플랫폼이 흡수해 셀러는 상품 기획과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쇼피코리아는 앞으로 브라질 전용 기획전과 인앱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한편 크리에이터 협업과 숏폼 영상,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브라질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아만다 엉 쇼피코리아 대표는 "쇼피 브라질 내 한국 셀러의 K-뷰티 주문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난 것은 현지 소비자의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플랫폼 데이터와 마케팅, 물류 지원 역량을 결합해 한국 브랜드가 브라질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