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지컬 AI 드론 기업 니어스랩이 올해 상반기 매출 1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회사 가결산 기준으로 지난 2분기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상반기 깜짝 실적의 일등 공신은 방산 부문이다. 니어스랩의 상반기 전체 매출 중 방산 분야 비중은 86%에 달했다. 특히 지난 6월 말 중동으로 출하된 군집 자폭드론 '자이든(XAiDEN)'의 초도 물량 약 149억원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실적을 크게 밀어 올렸다.
해당 수출 건은 니어스랩이 지난해 수주한 1000만달러 규모의 계약분이다. 단일 드론 수출 계약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전통적으로 기술 장벽이 높고 해외 록인(Lock-in) 효과가 강한 방산 시장에서 스타트업이 거둔 성과라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번 중동 수출 건은 가벼운 정찰용 드론 수준을 넘어 전술적 가치가 높은 군집형 자폭드론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익성 면에서도 한 단계 올라섰다. 1분기에는 증권신고서 기준 4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분기 들어 대규모 방산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개발비 투입이 많은 딥테크 기업이 매출 본격화 단계에서 손익분기점(BEP)을 빠르게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준 대목이다.
니어스랩은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270억원으로 잡았다. 상반기에 이미 목표치의 과반을 달성한 만큼 하반기 추가 수주와 납품 일정에 따라 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니어스랩은 이달 15일부터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딜로드쇼(투자설명회)에 돌입한다. 이후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8월 일반 청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91만 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4만 1200원으로 책정됐다.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방산 네트워크 확장, 우수 연구 인력 확보 등에 투입된다.
최재혁 니어스랩 대표이사는 "이번 2분기 흑자 전환은 국내 딥테크 드론 기술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출로 증명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며 "이번 기업설명회(IR) 기간 동안 해외 방산 시장 개척 성과와 미래 성장성을 시장에 명확히 전달하고 성공적인 상장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