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인공지능(AI) 및 수술로봇 스타트업 코넥티브가 피지컬 AI 기반의 자율수술 연구를 본격화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했다.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에 참여하는 동시에 총 130억원 규모의 정부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기술 국산화와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코넥티브는 국가지정연구실 사업인 NRL 2.0 ‘인간중심 피지컬 AI 로보틱스 연구소’에 의료로봇 분야 협력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연구소는 서울대학교 로보틱스연구소가 주관하며 서울대학교병원이 실제 현장 실증을 담당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는다. 단순히 연구실 수준의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병원 임상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피지컬 AI 로보틱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물리적인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는 최근 로봇 및 제조 업계의 화두다. 의료 분야 역시 기존의 영상 분석이나 진단 보조를 넘어 로봇이 직접 환자의 환부를 인식하고 정밀하게 수술을 수행하는 자율수술 로봇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대규모 국책 과제 수주는 기술 상용화의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코넥티브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가상융합 기반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사업’의 세부과제 두 건에 최종 선정됐다. 전체 총괄 과제 규모는 약 130억원에 달하며 연구 기간은 오는 2029년 12월까지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제조나 물류와 달리 의료 분야의 피지컬 AI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고도의 안전성과 정밀도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코넥티브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손잡고 실제 환자들의 의료 데이터를 이식하는 작업을 병행한다. 약 450만 장에 달하는 근골격계 임상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AI 모델의 정확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병원 현장에서 축적된 방대한 임상 데이터는 가상 환경과 실제 수술 로봇 간의 오차를 줄이는 핵심 자산이 된다.
정형외과 전문의이기도 한 노두현 코넥티브 대표이사는 "피지컬 AI 기반의 자율수술 솔루션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임상 현장에서 나오는 정제된 고품질의 수술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서울대 연구소 및 병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자율수술 원천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의료 로봇 시장은 단순히 의사의 손을 보조하는 형태에서 사전에 계획된 경로를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뼈를 깎거나 봉합하는 자율형 로봇으로 진화하는 과도기에 있다. 학계와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 시간 단축과 부작용 최소화 등 실질적인 의료 편익이 검증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