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털 더벤처스가 기능성 애슬레저 웨어 브랜드 ‘몰든(MALDEN)’을 운영하는 오블리뷰에 시드 투자를 완료했다.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요가복 중심이던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최근 몇 년 사이 러닝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분위기다. 러닝 인구가 늘고 현장 수요가 정밀해지면서, 브랜딩이나 단순 마케팅에 의존하는 기성 스포츠웨어와 달리 실제 착용감과 기능성을 좌우하는 소재·제조 기술력 보유 기업에 자금이 몰리는 양상이다.
이남호 대표가 이끄는 오블리뷰는 러닝과 짐웨어 제품을 기획부터 직접 개발하고 생산 프로세스까지 내재화해 운영해온 팀이다. 핵심 인력들이 글로벌 의류 벤더 출신으로 채워져 있어 기성 원단을 구매해 봉제만 맡기는 방식에서 벗어났다. 원사 선택부터 물성 테스트, 후가공 과정에 이르기까지 원단 개발 전 단계에 직접 관여한다.
이 같은 기획·제조·유통 밸류체인 내재화는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반이 됐다. 2021년 5월 몰든 브랜드를 시장에 선보인 이후 연평균 성장률(CAGR) 119%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누적 매출액은 90억 원을 돌파했다.
소비자 직접 판매(D2C) 방식을 고수한 점도 실적과 재무 구조 개선에 기여했다. 회사에 따르면 매출총이익률은 60%,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사몰 기준 제품 만족도 평점은 4.8점이며, 90일 이내 재구매율은 27%에 달한다. 자사몰과 소셜 미디어 등 공식 채널을 합산한 커뮤니티 규모는 16만 명에 이른다.
해외 판로 개척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홍콩 및 싱가포르 업체와 총판 계약을 맺고 올 4월과 6월 각각 현지 온라인몰을 개설했다. 대만 현지 법인 설립과 말레이시아 총판 계약 역시 마무리 단계다. 미국 시장에서는 세계 50여 개국에 지부를 둔 내추럴 보디빌딩 단체 WNBF 본사와 협업 제품을 제작해 글로벌몰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다.
확보한 투자금은 러닝웨어 라인업 확대와 마케팅 조직 강화에 투입된다. 러닝벨트 등 용품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인플루언서 시딩 마케팅을 전담할 인력을 새로 채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다질 계획이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올려온 기존 브랜드들과 달리 오블리뷰는 소재와 생산을 직접 관리하며 5년 연속 성장을 이끌어낸 팀"이라며 "요가복에서 러닝웨어로 시장이 넘어가는 지금, 국내에서 검증한 제조 역량과 수익성을 아시아와 미국에서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남호 오블리뷰 대표는 "스포츠웨어 시장이 브랜드 이미지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결국 고객이 다시 찾는 제품은 착용감과 원단의 완성도가 뛰어난 제품"이라며 "소재부터 직접 개발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모든 러너가 만족할 수 있는 라인업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