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 현장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도가 격차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과 계층 간 'AI 접근성 갭'을 메우기 위한 정부 차원의 사업이 본격화된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이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추진하는 ‘2026년 인공지능(AI) 온이음 사업’의 AI 서비스 제공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회사는 취약계층과 농어촌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서비스와 맞춤형 활용 교육을 지원한다고 9월 3일 밝혔다.
AI 온이음 사업은 학생의 경제적·지역적 여건에 따라 벌어지는 AI 이용 경험과 활용 역량 격차를 줄이기 위해 기획됐다. 기술 접하게 되는 시점이나 비용 부담 탓에 디지털 격차가 학습 격차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 대상은 전국 취약계층 및 농어촌 지역 고교생 등 총 12만명 규모다.
마인드로직은 당장 9월부터 사업에 선정된 고등학생과 학교를 대상으로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플랫폼을 공급한다.
이번 서비스의 특징은 단일 모델에 갇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단 하나의 계정으로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 클로드 등 글로벌 주요 상용 LLM을 목적에 맞춰 골라 쓸 수 있다. 과제 작성이나 자료 조사, 창작 활동 등 상황에 따라 최적의 모델을 비교해가며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본 텍스트 생성 외에도 이미지와 영상 생성, 긴 문서의 요약 및 분석, 실시간 웹 검색 기능까지 일괄 제공된다.
학습 보조 기능도 대폭 들어갔다. 학생들이 가진 학습자료를 바탕으로 맞춤형 퀴즈와 플래시카드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스터디 튜터’ 기능이 탑재됐다. 외국어 회화 연습이나 발표, 면접 대비를 스피킹 형태로 연습할 수 있는 ‘랭귀지 튜터’도 함께 지원된다.
청소년 대상 AI 서비스에서 늘 문제로 지적되는 오남용과 유해 콘텐츠 노출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김용우·김진욱 공동대표가 이끄는 마인드로직은 서비스 제공과 함께 AI 윤리, 개인정보 보호, 올바른 프롬프팅 작성법, AI 오남용 방지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한다. 기술을 들여보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안전하게 쓰는 법을 먼저 가르치겠다는 뜻이다.
플랫폼 내부에는 유해 정보와 금칙어, 개인정보 유출을 자동 감지해 차단하는 필터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여기에 AI 윤리 교육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서비스 이용을 일부 제한하는 등 다층 보호 체계를 갖췄다. 기술의 편의성만큼이나 청소년기 윤리의식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사업은 기술적 민간 기업이 공교육 현장의 디지털 격차 완화라는 공적 영역에 직접 개입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김진욱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청소년들이 AI 기술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안전한 AI 활용 환경을 공교육 전반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