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창업 생태계를 대표하는 창업투자경진대회가 올해 역대 가장 많은 참가자를 끌어모았다. 수도권에 집중된 스타트업 투자 열기를 지역으로 분산하고 유망 기술기업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행사가 연차가 거듭될수록 전국 단위의 대표 창업 경진대회로 자리를 잡아가는 양상이다.
BNK부산은행은 부산광역시, 부산MBC와 공동 주최하고 부산기술창업투자원, BNK벤처투자가 주관하는 '제8회 B-스타트업챌린지'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445개 스타트업이 출사표를 던졌다고 8월 5일 밝혔다. 지난해 접수 건수인 312개사와 비교하면 43%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 대회는 업력 5년 이내의 혁신 기술 및 아이디어를 보유한 전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열린다. 단순한 상금 지급 방식의 공모전과 달리, 은행과 전용 벤처캐피탈(VC)이 직접 지분 투자를 집행해 스타트업의 초기 주주로 참여한다는 점이 매년 참가 기업이 늘어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벤처투자 한파로 초기 투자 유치가 가뭄을 겪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접수 인원이 대폭 늘어난 배경에는 새로 도입된 추천 제도의 영향도 컸다. 부산은행은 이번 8회 대회부터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 대학 창업지원단 등 국내 주요 창업 지원기관이 검증한 유망 기업을 우대하는 '기관 추천 가점제도'를 전격 도입했다.
현장에서 초기 기업을 밀착 지원하는 전문가 단체의 1차 검증을 거친 스타트업들이 가점을 얻기 위해 대거 몰리면서 전체 참가 신청 건수를 끌어올렸다. 지역 경계를 넘어 수도권과 타 지자체에 소재한 유망 딥테크·플랫폼 기업들의 참여 비중도 자연스럽게 확대됐다.
접수를 마친 부산은행과 주관 기관들은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제출된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서면심사를 진행한 뒤, 발표 평가 중심의 예선심사를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를 최종 10개 팀을 가려낸다.
본선에 진출한 스타트업 10곳에는 총 3억원 규모의 지분투자가 차등 집행된다. 수상 기업에는 투자금 지급 외에도 BNK벤처투자를 비롯한 유관 투자사들과의 후속 투자 미팅 기회가 제공된다. 부산MBC를 통한 기업 홍보 방송 송출과 함께 부산은행의 자체 창업육성 프로그램인 'SUM인큐베이터' 입주 및 멘토링 연계 혜택도 주어진다.
최종 승자를 가릴 본선 경연과 시상식은 오는 10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FLY ASIA)' 특설 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외 투자자와 글로벌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모이는 대형 행사 현장에서 피칭을 진행하는 만큼, 본선 진출 기업들의 대외 인지도 제고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김성주 BNK부산은행장은 "B-스타트업챌린지는 지역을 넘어 전국의 뛰어난 창업가들이 모여 역량을 검증받는 혁신의 장으로 성장했다"며 "이번에 발굴되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지분투자를 발판 삼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지역 경제와 창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