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육군 제25사단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북한 지뢰 폭발 사건이 발생해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사건 직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를 "광대의 자작극"이라며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다. 서해 접경지역으로 확산하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추적하기 위해 MBC PD수첩 제작진이 강화도 철산리 마을을 찾았다.
주민들은 폭탄이 터지면 집까지 울려 무섭다며 폭발 직후 모래바람이 치솟는 상황에 불안감을 호소했다. 3일간의 잠복 끝에 제작진 카메라에는 북한군의 발파 순간과 대규모 전술도로 공사 현장이 잡혔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유사시 접경지역에 600mm 방사포를 전진 배치하기 위한 공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 접경지역이 철책과 콘크리트 방벽으로 굳게 닫히는 동안 북중 국경은 정반대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제작진이 '적대적 두 국가론' 선언 이후 북한 경제 변화를 확인하려 직접 중국 단둥 현지를 찾았다.
현지에서는 통관을 기다리는 화물 차량 행렬과 민간 물자 거래가 활발했다. actual 북중 교역량은 9월 기준 약 2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이문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러-우 전쟁 파병으로 확보한 자원을 중국과 교류하는 데 쓰며 높은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대남 적대 노선 이면에는 중국, 러시아와의 밀착을 통해 얻은 경제적 자신감이 자리 잡고 있다.
군사적 긴장감도 위험 수준이다. 제작진은 김포 애기봉 전망대 맞은편에서 북한군 122mm 자주포를 포착했다. 오동룡 군사전문 기자는 "자주포 각도가 원거리 타격용이 아니다. 바로 코앞의 우리 군 진지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무기뿐만 아니라 재래식 전력까지 대폭 강화하는 추세라고 판단한다. 북한 외교관 출신 이일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추진하는 재래식 전력 증강의 핵심 출처는 바로 러시아"라며 러-우 전쟁 참전을 계기로 러시아의 군사 기술과 자원이 유입되고 있다고 짚었다.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과 방벽 공사, 북한 당국의 거친 담화가 이어지며 남북 관계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접경지역 실태를 추적한 MBC PD수첩 '북한 지뢰, 위기의 도화선' 편은 11월 3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