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에서 마주하는 가장 큰 벽 중 하나는 연구 인프라다. 후보물질이나 기술 시제품을 검증하려면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첨단 분석·실험 장비가 필수적이다. 이제 막 첫발을 떼 유동성이 부족한 초기 창업기업이 자체 연구시설을 갖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이 같은 인프라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자체 창업지원 기관과 대학이 보유 인프라를 개방하고 나섰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7월 30일 연세대학교 공동기기원에서 '2026년 초기창업패키지(딥테크 분야) I-BioCare 오픈랩 프로그램'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연구장비 현장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투어는 독자적인 연구 인프라가 부족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초기 스타트업이 대학의 고가 분석·실험 기기를 연구개발(R&D)과 기술 검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장에는 연세대학교 공동기기원 강동영 그룹장이 참석해 공동기기원 운영 현황과 보유 연구장비 스펙을 설명했다. 강 그룹장은 장비 사용 신청 절차와 이용 방식, 주의사항 등을 안내하며 기업들의 문의에 응했다.
투어에 참여한 창업가들은 연세대 공동기기원의 주요 연구시설과 정밀 분석 장비를 직접 둘러봤다. 각사에서 개발 중인 바이오 기술이나 헬스케어 제품의 임상·비임상 데이터 검증에 어떤 장비가 적합할지 담당자와 현장 질의응답을 거치며 타당성을 검토했다.
I-BioCare 오픈랩 프로그램은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연구개발 비용과 연결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연세대 공동기기원 회원 가입과 사용자 등록 절차를 거쳐 연구장비를 직접 운용할 수 있다. 전문 연구인력에게 정밀 분석을 맡기는 위탁 분석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
장비 직접 사용료와 전문 인력 위탁 분석 비용은 사업 예산 범위 안에서 지원된다. 고가 장비 사용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는 구조다.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추진해 온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 말까지 참여기업들의 연구장비 활용 실적을 점검하고 성과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다. 기술 검증이 실제 R&D 성과나 사업화, 투자 유치로 연결되는지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바이오 분야 창업기업은 초기에 필수적인 첨단 분석 장비를 갖추기가 쉽지 않다"며 "대학 인프라 연계를 통해 기술 검증과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