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시경 혁신 치료기기 전문기업 엔도로보틱스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6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이 회사 각자대표를 맡고 있는 홍대희 대표는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인증식과 정부포상 수여식은 9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피스앤파크컨벤션 로얄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일자리 으뜸기업 대표와 정부포상 수상자, 관계자 등 260여명이 참석했으며,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정 기업에 대통령 명의 인증패와 고용노동부 인증서를 전달했다.
이어 진행된 수여식에서는 총 28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근무 환경 개선에 앞장선 기업을 고용노동부가 매년 선정해 격려하는 제도다. 고용 증가율과 청년 고용 실적, 근로조건 및 조직문화 개선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한다.
엔도로보틱스의 이번 선정 배경에는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기술 개발과 글로벌 사업 진출에 따른 대대적인 인력 확충이 자리 잡고 있다. 회사는 2024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소화기내시경 학회 ‘DDW(Digestive Disease Week)’에 참가한 이후 미국, 유럽, 아시아 주요 학회와 라이브 데모 행사에 적극 참여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글로벌 시장 진출 타임라인이 구체화되면서 조직 규모도 급격히 커졌다. 2025년 대학로로 사옥을 넓혀 이전한 엔도로보틱스는 기구 설계, AI 연구, 생산, 품질관리, 인허가(RA), 경영관리 등 전 부문에서 대규모 채용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2025년 기준 30여명 수준이던 임직원 수는 2026년 현재 7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1년 남짓한 기간에 인력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양적 고용 창출뿐 아니라 직원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킨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엔도로보틱스는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연구소에서 출발해 2019년 설립된 교원 창업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주력 제품인 ‘로보페라(ROBOPERA)’는 기존 상용 내시경 끝단에 장착해 위나 대장 내 미세 조직을 정밀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 로봇 수술 보조 기기다. 회사는 이 제품으로 2025년 하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내시경 시술 시 조직을 잡고 견인해 주는 보조 기기 ‘트라클로저(TraCloser)’와 의료진 시술 훈련용 시뮬레이터 ‘엔도큐봇(EndoCubot)’ 등 치료 내시경 관련 라인업을 고도화해 왔다.
성과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과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 엔도로보틱스는 2026년 5월 글로벌 의료기기 거인인 올림푸스(Olympus)와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을 맺으며 해외 유통망을 일시에 확보했다.
설립 7년 만에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500억원을 넘어섰다. 굵직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제품 개발과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