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대구와 광주, 대전, 울산 등 4대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주도형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중기부는 22일 ‘2026년 창업도시 조성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술 기반 스타트업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총 선발 규모는 278개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착화된 수도권 집중형 창업 구조를 다핵형 지역 생태계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 실험이다. 사업은 크게 두 가지 트랙으로 쪼개어 운영된다.
기존에 민간 투자를 유치한 이력이 있는 초기·도약 단계 기업을 대상으로는 '투자연계형 창업패키지'가 가동된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스케일업을 노리는 기업들을 민간 자본과 묶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취지다. 다른 하나인 '지역창업패키지'는 해당 도시로 본사나 연구소를 이전하거나 이미 자리 잡은 성장 기업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선발된 기업은 사업화와 시제품 제작 등에 쓸 수 있는 자금을 트랙에 따라 최대 4억원까지 지원받는다. 재정 지원 외에도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지역으로 거점을 옮기는 이전 기업의 경우 스타트업이 통상 부담해야 하는 자부담금 일부를 각 지방정부가 매칭 펀드 형태로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인재 채용이나 인프라 부족으로 이전을 망설이던 기업들을 유인하기 위한 장치다.
실제 현장에서는 단순한 보조금 지급보다 지자체의 후속 지원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대전의 한 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는 "비수도권으로 이전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초기 정착 비용과 정주 여건"이라며 "지방정부가 자부담금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준다면 이전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번 주부터 전용 포털을 통해 신청서를 받는다. 서류 검토와 기술성 평가를 거쳐 최종 대상 기업을 압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거점 도시별로 특화 산업 분야를 지정해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연계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