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로드나 챗GPT 같은 대화형 AI 프롬프트 창에 "지난달보다 지출이 늘어난 거래처 정리해줘"라고 입력하자, 회사의 입출금 내역과 매입 세금계산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출 증감 규모가 실시간 비교 정리된다. 엑셀 파일을 다운로드받아 AI에 별도로 업로드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방식이다.
금융 AI 기업 웹케시가 중소기업 경영관리 플랫폼 경리나라에 저장된 데이터를 생성형 AI 솔루션과 직접 연결하는 '경리나라 MCP'를 오는 12월 정식 선보인다.
이번에 도입되는 기능의 핵심은 앤스로픽 등이 주도하는 개방형 데이터 연결 표준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다. 외부 AI 서비스가 경리나라 내부에 쌓인 회계·자금 데이터를 안전하게 불러올 수 있도록 연결 통로를 열어준 셈이다.
그동안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하려는 기업은 많았지만, 정작 회사의 민감한 자금 내역이나 세금계산서 정보는 AI 도구와 격리되어 있었다. 보안상 문제를 우려해 전용 시스템에만 데이터를 가두어 두다 보니,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일일이 장부를 엑셀로 내려받아 AI에 학습시키거나 파싱해야 했다. 웹케시는 이 접점에 MCP 표준을 적용해 데이터 연동 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경리나라 MCP를 활용하면 자연어 질문 몇 줄로 복잡한 거래 내역 조회가 가능해진다. 특정 기간이나 금액 조건별 수기 검색은 물론, 특정 거래처와 주고받은 매입 세금계산서 항목만 골라 분석해 달라는 식의 요청도 AI 앱 안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다.
민감 정보 취급에 따른 보안 장치도 마련했다. 회사의 권한 관리자가 경리나라 관리자 화면에서 데이터 연동 기능에 명확히 동의하고 기능을 활성화해야만 외부 AI와의 데이터 교환이 이뤄진다. 연동을 끄면 그 즉시 모든 인출 통로가 차단된다.
접근 가능한 데이터 범위 역시 분시하여 설계했다. 자금, 매출, 매입, 기초정보 등 총 4개 영역으로 범위를 나누어 회사가 허용한 업무 영역의 데이터만 AI가 조회하도록 제어권을 고객사에 부여했다.
웹케시는 정식 출시에 앞서 오는 11월 13일까지 경리나라 고객사를 대상으로 10개 기업 규모의 사전 체험단을 모집한다. 신청은 경리나라 서비스 내 공지사항을 통해 가능하며, 선정된 10개 기업에는 1년간 경리나라 MCP 무료 이용권과 함께 사례 공유 혜택으로 경리나라 평생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강원주 웹케시 대표이사는 "기업들이 업무 전반에 생성형 AI 활용을 늘리고 있지만 핵심 자금·세금 데이터는 여전히 AI 영역 밖에 머물러 있었다"며 "경리나라 MCP를 시작으로 생성형 AI 환경에서 경영 데이터를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웹케시는 내년 중 경리 업무에 특화된 전용 에이전트 '경리365(가칭)'도 선보일 계획이다. 범용 AI 앱과의 MCP 연동을 넘어 기업 전용 에이전트 구축으로 회계·경리 자동화 범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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