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드론 제조 스타트업이 육군에 수천 대 규모의 교육용 무인기를 공급하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단순 조립이나 국외 부품 유통에 의존하던 국내 드론 업계에서 자체 기체 설계와 항전 시스템 기술을 앞세워 대량 양산 납품권을 따낸 사례다.
무인항공기 전문기업 프리뉴는 육군 전력지원체계사업단이 발주한 '교육용 상용 드론(Ⅱ) 구매(제조) 사업'의 최종 공급 사업자로 선정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회사 측은 오는 2026년 12월 30일까지 육군에 교육용 상용 드론 총 3,792대를 순차적으로 납품하게 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드론은 일선 부대 장병들의 드론 조종 숙련도 향상과 기초 운용 교육에 전격 투입된다. 거친 야외 군 교육 현장에서 반복 비행을 견뎌내야 하는 만큼 기체 내구성과 안정성 확보가 사업자 선정의 핵심 평가 기준이었다.
드론 조종 교육 현장은 미숙한 조작으로 인한 추락이나 충돌이 잦다. 정비 편의성과 부품 수급의 신속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교육 차질로 직결되기 마련이다. 군 당국이 단순 가격 경쟁력 이상으로 자체 생산 인프라와 사후 지원 역량을 중점 검토한 이유다.
이종경 대표이사가 2017년 설립한 프리뉴는 드론 기체 설계부터 핵심 항전 부품, 비행제어(FC) 시스템, 운용 소프트웨어까지 무인기 전 과정을 자체 개발해 온 기술 기반 기업이다. 해외산 부품을 들여와 단순히 껍데기만 씌우는 여타 보급형 드론 업체들과 구별되는 지점이다.
항공우주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인 'AS 9100'을 취득해 체계적인 양산 프로세스를 구축한 점도 이번 대규모 수주의 밑바탕이 됐다. 군 수주전에서는 수천 대의 기체를 균일한 품질로 제때 생산해낼 수 있는 공정 관리 능력이 엄격하게 요구된다.
방위산업 현장에서 무인 체계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정찰과 감시는 물론 타격, 물자 수송에 이르기까지 드론 활용도가 급격히 넓어지면서 일선 장병들의 드론 조종 숙련도는 현대전의 필수 요소로 떠올랐다. 이번 교육용 드론 대량 보급 역시 육군의 드론 전력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발판으로 풀이된다.
경기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으로 지정돼 있는 회사는 이번 대규모 공급 계약을 계기로 방산 특화 무인기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단순 조종 교육용 기체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비행 시스템과 군 특화 임무 장비를 탑재한 고성능 무인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
양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 한편, 납품 기한인 2026년 말까지 군 요구 사양을 완벽히 충족하는 고품질 기체를 공급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