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성 가죽을 대체하려는 친환경 소재 기술이 단순 연구실 실험을 넘어 해외 시중 패션 시장의 실전 테스트에 다아서고 있다. 버섯 균사체와 해조류 등 바이오 자원을 활용해 만든 대체 가죽이 글로벌 소비자를 직접 찾아 나섰다.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와 인도네시아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 MYCL(PT. Miko Bahtera Nusantara)이 7월 20일부터 3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친환경 대체 가죽 인식 개선을 위한 팝업 행사를 열었다.
이번 도쿄 행사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민감하고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도쿄 뉴우먼 다카나와(NEWoMan-Takanawa)와 시부야 하라주쿠 일대에서 열렸다.
MYCL은 버섯 균사체와 미역 같은 바이오 원료로 동물성·합성 가죽을 대체하는 소재를 개발하는 인도네시아 딥테크 기업이다. 탄소 배출량이 많고 화학물질 처리가 불가피한 기존 가죽 공정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패션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두 기관과 기업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 아체 타미앙 지역의 팜나무 농가들과 손잡고 안정적인 바이오 원자재 공급 체계를 다졌다. 현지 농가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바이오매스를 원료 공급망으로 연결해 지역 경제 성장과 친환경 소재 생산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조를 만든 셈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원자재 공급망을 다진 직후 진행된 이번 도쿄 팝업은 실제 패션 소비자의 반응과 일본 리테일 시장 내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험대였다.
행사장을 찾은 현지 방문객들은 대체 가죽이 적용된 제품 디자인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기존 동물성 가죽이나 플라스틱계 인조가죽(PU)과 구분되는 바이오 소재 고유의 질감과 특성을 손으로 익히며 체험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가치소비에 적극적인 도쿄의 젊은 패션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삼았다. 단순히 환경 보호라는 당위성을 강조하기보다, 실제 일상 제품으로 구현됐을 때의 완성도와 감성적 만족도를 확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번 도쿄 팝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MYCL의 바이오 대체 가죽 제품군은 하반기 글로벌 무대로 전시장을 넓힌다.
오는 9월 한국에서 열리는 P4G 행사를 시작으로 10월 자카르타 패션위크, 11월 글로벌 에코이노베이션 포럼 등 국제 패션·친환경 컨퍼런스에서 잇따라 소개될 예정이다. 현지 농가 연계 생산부터 일본 팝업 테스트까지 이어진 이번 프로젝트가 글로벌 지속가능 패션 공급망의 한 축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시장의 눈길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