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징 솔루션 기업 에비던트(Evident)가 중소 규모의 검사실과 연구 환경을 겨냥한 탁상형 전슬라이드이미징(WSI) 스캐너 '프라마나 팟(Pramana POD)'을 공개했다. 대형 의료 기관이나 전문 연구소 중심이던 디지털 병리 장비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일선 검사실에서도 일관된 품질의 디지털 이미지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최근 병리 검사실들은 늘어나는 증례 수와 까다로운 업무 환경 속에서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하지만 고가의 대형 장비나 복잡한 운영 체계는 현장에서 쉽게 도입하기 어려운 걸림돌이었다. 에비던트는 기존에 선보인 프라마나 자율형 WSI 기술을 소형 폼팩터로 압축해 이러한 현장의 간극을 메우려 했다.
신제품은 장비 크기를 줄였으면서도 자동화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고급 조직 탐색 기술과 폭넓은 라벨 감지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일일이 수동으로 세팅을 만지지 않아도 최적의 스캔 프로필을 스스로 찾아낸다. 내부 화질 평가 시스템은 스캔 과정에서 곧바로 결과물의 선명도를 따져 병리 전문의가 신뢰할 수 있는 이미지만 추려내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영역을 따로 식별해 낸다.
스캔 성능도 실무에 초점을 맞췄다. 여러 초점면을 동시에 포착하는 볼류메트릭 이미징을 지원해 까다로운 표본에서도 선명한 초점 정보를 건져낸다. 표준적인 조건에서 40배율 이미징을 수행할 때 시간당 25장의 슬라이드를 소화할 수 있어 소규모 검사실의 일상적인 처리 용량을 뒷받침한다. 조직병리학은 물론 코어 생검, 혈액학, 세포학, 미생물학 등 명시야 이미징이 쓰이는 거의 모든 영역에 적용 가능하다.
디지털 병리 업무 흐름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사후 품질 검사 과정도 간소화했다. 스캔 단계에서 품질 보증 절차가 함께 맞물려 돌아가도록 만들어, 촬영이 끝난 뒤 별도의 검수 작업 때문에 전체 일정이 지연되거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을 줄였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장비는 연구용으로 우선 공급된다. 임상 진단 목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각국 규제 기관의 별도 승인 절차가 필요하며, 실제 도입 가능한 지역이나 구체적인 성능은 현장의 검체 유형과 실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