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반 마케팅 및 고객경험(CX) 플랫폼 기업 옴니챗(Omnichat)이 1,000만 달러(약 138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마쳤다.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옴니챗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을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투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특화된 자산운용사 오픈스페이스 캐피탈(Openspace Capital)이 주도했다. 여기에 다윈 벤처스(Darwin Ventures)와 에이콘 패시픽 벤처스(Acorn Pacific Ventures)가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옴니챗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자사의 핵심 경쟁력인 '에이전틱 AI(Agentic AI)' 플랫폼 인프라를 확장하고 '옴니 AI 에이전트(Omni AI Agents)' 제품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하는 데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6년 초 메신저 채팅 환경 내부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도 마케팅과 판매, 고객 서비스 전반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옴니 AI 에이전트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제공되는 솔루션은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단 한 줄의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고객군을 자동 세분화하고 메시지 캠페인을 실행하는 'AI 마케팅 에이전트', 메신저 대화 창 내에서 개인화된 제품을 추천하고 즉시 결제 및 주문을 완료하도록 이끄는 'AI 세일즈 에이전트', 24시간 연중무휴로 고객 문의를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AI 커스터머 서비스 에이전트'다.
여기에 실시간 실적 분석 모듈인 '옴니크로(OmniClaw)'가 결합된다. 옴니크로는 고객의 채팅 행동과 구매 패턴, 매장별 매출 기여도를 실시간 추적해 사업 전략을 조언하는 일종의 AI 비즈니스 분석가 역할을 맡는다.
현장 반응은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옴니챗 측 데이터에 따르면 옴니크로는 지난 6월 시장에 공개된 이후 불과 두 달 만에 300개가 넘는 글로벌 및 지역 브랜드에 이식됐다. 이 기간 마케팅 에이전트를도입해 활용 중인 기업 수도 이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플랫폼의 강점은 전 세계에서 쓰이는 주요 메신저를 하나의 백엔드 체계로 통합했다는 점이다. 왓츠앱(WhatsApp), 라인(LINE), 페이스북 메신저(Facebook Messenger), 인스타그램(Instagram), 위챗(WeChat), 카카오톡(KakaoTalk), 틱톡(TikTok) 등 대중적인 채널을 모두 지원한다.
단순 메신저 연결을 넘어 통합 고객 프로필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각 메시징 채널과 온라인 쇼핑몰, 심지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하는 구매 데이터까지 단일 프로필에 묶어 관리한다. 특정 채팅 대화가 실제 온·오프라인 매장 매출로 이어졌는지 분석하는 매출 기여도 추적 기능을 구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 옴니챗 인프라를 거쳐 간 기업은 약 5,000곳에 달한다. 회사는 플랫폼을 거쳐 발생한 고객사들의 누적 거래액이 1억 달러(약 1,380억 원)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주요 고객사 명단에는 다이슨(Dyson), 필라(FILA), 왓슨스(Watsons), 록시땅(L'OCCITANE), VF 코퍼레이션, SMCP, 미드 존슨(Mead Johnson)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알란 찬(Alan Chan) 옴니챗 창업자 겸 대표는 대화형 커머스 시장의 대세가 단순 메시징 도구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과거 메시지 기반 커머스가 판촉과 판매 과정에서 유저의 질문에 답하는 수동적 역할에 그치거나 상당한 사람 손길을 필요로 했다면, 이제는 24시간 내내 주도적으로 마케팅과 판매를 전담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