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코스닥 무대에 입성한 산업 AI 기업 마키나락스가 상장 후 첫 반기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 신장세와 함께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신규 수주액에 맞먹는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성장에 속도를 더하는 모습이다.
마키나락스는 14일 공시를 통해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26억 원과 비교해 168% 늘어난 규모다.
실적 성장의 주역은 빠르게 늘어난 신규 수주다. 올 상반기에만 200억 원이 넘는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수주액(약 64억 원)의 세 배를 웃도는 성과이자, 지난해 연간 전체 수주액인 205억 원에 바짝 다가선 수치다. 확보한 수주 물량이 늘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도 감지된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42억 원으로 전년 동기(59억 원)보다 손실 폭을 28%가량 줄여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지 않고 균형 있게 분산된 점도 눈에 띈다. 수주 잔고를 분야별로 보면 국방·항공우주가 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중공업(23%), 첨단제조(22%), 일반제조(21%) 순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주요 고객사 목록에는 국방과학연구소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자, 일본 요코가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제조·방산 대기업 및 기관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거치며 자금 조달 효과가 반영돼 재무 건전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상장 과정에서 약 384억 원의 신규 자물이 유입되면서 상반기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441억 원으로 늘어났다. 공모 자금 유입 영향으로 상장 전 53% 수준이던 부채비율은 12%까지 낮아졌다.
마키나락스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핵심 제품의 기술 고도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특히 보안과 안전성이 중시되는 도심 및 공장, 전장 등 물리적 환경에 특화된 버티컬 AI 솔루션과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OS) ‘런웨이(Runway)’의 공급 범위를 적극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확보한 신규 수주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토대로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공급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국방과 제조 산업의 AI 전환을 선도하는 피지컬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