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곳곳의 일상 공간에서 공공디자인의 역할을 둘러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23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흘간 문화역서울284를 비롯한 전국 230여 거점에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6'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역과 일상을 연결하는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잡았다. 디지털과 현실의 경험, 사람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공공디자인의 실질적 가치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23일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2026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시상식과 함께 공공디자인 진흥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가 진행된다.
공공디자인 거점은 공공디자인으로 지역 일상의 문제를 해결한 지자체와 기업, 기관의 공간을 말한다. 올해 거점 수는 230곳으로 2022년 101곳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다.
주요 거점으로 서울 강남구 '1인 가구 커뮤니티센터',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미술도서관', 충북 청주시 '오송선하마루'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각각 전국 최초의 1인 가구 전용 공간, 미술 전문 공공도서관, 철로 하부 유휴공간 활용 사례다.
이 가운데 61개 거점에서는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46개 체험·강연·시장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청주시 5개 거점의 '청주 공공디자인 투어', 제주 서귀포시의 '예술로 도심 산책', 전남광주 거점의 '기후변화 도시재생 프로젝트 리폴리(RE:FOLLY)' 등이 대표적이다. 세대별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됐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과 현장 검증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9일 서울 제이시시(JCC)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공공디자인 포럼'에는 리차드 수 테드×상하이 창립자, 파브리치오 네볼라 영국 엑서터대 교수, 이향은 LG전자 HS사업본부 상무, 방정현 한국철도공사 디자인센터장 등 국내외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디지털과 공공디자인: 경험의 새로운 방식'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대학생들의 현장 검증 프로젝트인 '공공디자인 실험실'에는 강남대, 경희대, 국립공주대, 백석예술대, 세종대, 연세대, 국립한국해양대, 호서대 등 8개 대학이 함께한다. 24일 온양민속박물관에서는 어린이 참여 자원 순환 시장 '새싹장터'가 열리고, 26일 주한 스위스대사관 협력 '페차쿠차: 디자이너를 만나다' 등 이색적인 자리도 준비돼 있다.
온라인 행사도 동시에 진행된다. 네이버 해피빈 굿액션을 통한 캠페인이 내달 8일까지 열리며, 전국 거점을 방문해 도장을 찍는 '모바일 도장 찍기 인증' 이벤트도 페스티벌 기간 펼쳐진다.
개막식에서 발표되는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대상)은 서울 용산구청 등이 참여한 '주민참여 리빙랩 용용랩을 통한 한강로동 생활안심디자인사업'에 돌아갔다. 소음과 쓰레기 무단투기, 주차 난이 겹친 지역 문제를 주민과 구청, 경찰이 리빙랩 형태로 손잡고 해결한 점을 인정받았다.
사업 부문 문체부 장관상은 천안 두정도서관 '내일의 어린이실' 조성 사업, 정선군 '민둥산 장소 브랜딩, 명소화 사업', 오세이프의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안전 정보 디자인 문화 확산 프로젝트'가 받는다. 연구 부문 장관상은 박재은씨의 '도시경쟁력 증진을 위한 도시공공미술 전략에 관한 연구'가 선정됐다.
사업 부문 수상작은 문화역서울284 기획전시 <돌봄의 디자인>과 연계해 내달 1일까지 전시된다. 연구 부문 수상작은 24일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열리는 유관학회 연합 학술대회에서 사례 발표가 이뤄진다.
행사 관련 세부 일정과 사전 예약은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최근 공공디자인은 국민의 일상 경험을 바꾸는 영역으로 확폭을 넓히고 있다"며 "전국 거점과 함께하는 이번 축제가 지역과 일상을 잇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배 공진원 원장 역시 현장에서 공공디자인의 생활 밀착형 성과를 확산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