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암표상에 대해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 분야 암표 신고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입장권 고액·다량 부정 판매 의심자 3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번 조치는 20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이들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체육공단 암표 신고센터로 접수된 사례 분석을 통해 선별됐다. 해당 기간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 올린 게시물의 판매 제안 금액을 모두 합해 1천만원 이상을 기록한 고액 및 다량 판매자들이다.
이들이 노린 부정 판매 예상 규모는 약 7억3천만원에 달한다. 단기간에 입장권 수요가 집중되는 포스트시즌의 특성을 악용해 부당 이득을 챙기려 한 정황이 확인된 셈이다.
정부는 이전처럼 포스트시즌이 모두 끝난 뒤 일괄 대응하던 방식에서 벗어났다. 대회 진행 중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의심 사례를 곧바로 골라내 수사 기관에 넘겼다. 추가적인 부정 거래를 사전에 차단하고 야구팬들의 공정한 관람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공단은 수사 의뢰에 그치지 않고 경찰에 관련 자료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추가로 확인되는 주요 부정 판매 의심자에 대해서도 즉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대응망을 가동하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과의 협조를 통해 부정 판매 의심 게시글의 노출 제한 조치를 기존 1일 1회에서 1일 2회로 강화했다. 동시에 경찰, 한국야구위원회(KBO), 각 구단과 손잡고 경기장 현장 단속을 병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차단한 거래 정황을 토대로 고액·다량 판매자에 대해서는 수사로 연계하는 다층적 대응 구조를 만든 것이다. 수사 결과 부정 판매 행위가 최종 확인되면 법령에 따라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강도 높은 후속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주요 부정 판매 의심 사례에 대해서는 단순 게시물 차단에 그치지 않고 신속하게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며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