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 현장의 고질적인 일손 부족과 생산성 문제를 풀기 위해 기후테크 벤처캐피탈과 농업 기관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소풍벤처스는 농협중앙회, 한국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 애그테크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NHarvestX(엔하베스트엑스)' 4기를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기수에는 밭농사 기계화부터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솔루션을 가진 스타트업 7개사가 합류했다.
선발팀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전국의 농협 경제지주 사업장과 지역 농협 시설을 테스트베드로 쓴다. 연구실을 벗어나 실제 농민들이 일하는 현장에서 기술을 굴려보는 구조다.
애그테크 분야 창업가들은 그간 기술을 개발해도 이를 검증할 농지를 구하거나 농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농가의 보수적인 성향 탓에 초기 진입 장벽이 높은 섹터로 꼽힌다. 이번 프로그램은 농협의 인프라를 직접 개방한다는 점에서 참여 기업들의 기대가 크다.
올해는 단순히 장소를 빌려주는 수준을 넘어 농협 실무 담당자들과의 일대일 매칭을 잡았다. 현장에서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아 서비스를 뜯어고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실증을 무사히 마친 우수 팀에게는 소풍벤처스의 직접 투자 검증 기회와 함께 농협 전용 펀드의 후속 투자 유치 징검다리가 놓인다.
정부 산하 기관인 한국농업기술진흥원도 힘을 보탠다. 농가 보급을 위한 기술 표준화 작업과 규제 샌드박스 신청 등 초기 스타트업이 혼자 해결하기 버거운 행정·법률 가이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이사는 "농업은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동시에 혁신 기술이 가장 시급한 무대"라며 "농협의 거대한 인프라에 스타트업의 기동력을 얹어 시장에서 작동하는 진짜 애그테크 비즈니스 모델을 증명해 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