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기관과 국가적 상징성을 띤 공간에 인공지능(AI) 로봇 솔루션이 깊숙이 들어가는 흐름이다. 단연 기술 시연이나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방문객을 맞는 상시 서비스 인프라로 안착하고 있다.
AI 로보틱스 기업 엑스와이지가 자사의 로봇 바리스타 솔루션 ‘바리스브루(Barisbrew)’를 오는 10월 중순 대한민국 대법원에 정식 설치한다고 밝혔다. 국제적인 공식 행사 현장에서 실전 테스트베드를 가동한 데 이어, 대법원 청사 내 상시 서비스 기지로 전환하는 순서다.
앞서 엑스와이지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회의’ 기간 청사 내 법원전시관 앞에서 바리스브루를 운영했다.
현장에 투입된 바리스브루는 행사 참가자들의 주문 접수부터 음료 제조, 픽업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수행했다. 단순 전시나 관람용 관상형 로봇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직접 음료를 주문하고 전달받는 실제 무인 카페 서비스 형태로 동선을 구축했다.
회사는 이번 회의 기간 중 확보한 실제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10월 중순 대법원 청사에 바리스브루를 정식으로 올릴 예정이다. 상시 설치가 마무리되면 법원전시관을 찾는 관람객과 시민, 대법원 직원들의 상시 음료 주문을 담당하게 된다.
바리스브루는 제조 동선과 추출 과정을 자동화해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인 푸드테크 로봇 솔루션이다. 이번 대법원 설치 건에는 장애인, 고령자 등 이동 및 조작이 서툰 이용자들도 제약 없이 음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함께 적용된다.
공공건물이나 대형 정부 시설의 경우 다양한 신체적 조건을 가진 방문객이 이용하는 만큼, 기기 접근성 및 배리어프리 대응 여부가 입점의 주요 기준이 된다. 이번 대법원 입점 역시 기술력뿐 아니라 약자 접근성을 살린 설계가 핵심으로 작용했다.
송호진 엑스와이지 로봇사업그룹 그룹장은 "세계 각국의 사법부 관계자들이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국제행사에서 바리스브루를 선보이며 로봇 기술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는 모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행사 이후에는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적용한 바리스브루를 대법원에 설치해 다양한 이용자와 공간의 특성을 고려한 로봇 서비스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식음료(F&B) 및 유통 분야를 중심으로 무인 로봇 솔루션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보수적인 공공 상징 공간까지 로봇 서비스 인프라가 넓어지는 모양새다. 10월 상시 운영 개시 이후 실제 현장의 이용 편의성과 장애 대응 안정성이 어떻게 작동할지가 향후 추가 공공 수주 확장의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