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2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사업장에서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전문기업 플랙트그룹의 생산라인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 현장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토비아스 케텔레 플랙트그룹 최고재무책임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안도걸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해 공사 시작을 알렸다.
이번 투자는 약 240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제3 캠퍼스 부지 안에 연면적 2만1800㎡(약 6600평) 크기의 대형 공조 생산시설을 올린다. 완공과 본격 가동 시점은 2028년 초로 잡혔다.
이곳은 플랙트그룹이 전 세계에 갖추는 15번째 글로벌 생산거점이 된다. 단순한 지역 생산시설을 넘어 한국과 동아시아 전역의 AI 데이터센터,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제조 공장, 대형 상업시설에 들어갈 공조 수요를 연계해 대응하는 기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규 라인에서는 냉각수 분배장치를 비롯해 팬 월 유닛, 컴퓨터룸 공기 처리 장치, 대형 건축물용 공기조화기 등 고성능 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고성능 컴퓨팅 연산이 이뤄질 때 나오는 열을 통제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중앙공조 시스템의 핵심 장비들이다.
최근 생성형 AI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폭발하면서 데이터센터 발열 제어 기술은 관련 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서버 밀도가 높아질수록 공기 냉각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고효율 수냉식이나 대형 공조 기기의 안정적 수급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공장을 통해 데이터센터 냉각 장비 라인업을 확보하려는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생산라인 구축을 발판 삼아 첨단 냉각 장비와 중앙공조 솔루션의 글로벌 생산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단순 제조에 그치지 않고 제품 개발부터 생산, 설치, 유지보수까지 일체화된 HVAC 사업 체계를 갖추는 게 목표다. 착공부터 양산 안정화까지 전 과정의 안전 관리 시스템도 함께 구축한다.
광주사업장의 입지적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생활가전 중심의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B2B 산업인 데이터센터 및 첨단 산업용 공조 장비로 제조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노태문 사장은 “이번 플랙트그룹 신규 생산라인 착공은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인 HVAC 사업의 도약을 위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광주사업장을 AI 가전과 차세대 HVAC 솔루션을 함께 생산하는 첨단 제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