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암협회가 한화생명과 손잡고 치료를 마친 청년들의 일상 복귀를 돕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암협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충무스포츠센터에서 ‘위케어리셋(WE CARE_RESET) 3기 크루 운동회’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암을 경험한 청년들과 그들의 가족, 크루원, 대한암협회 및 한화생명 관계자 등 100여명이 모였다.
운동회 현장은 위케어팀과 리셋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줄다리기와 풍선 탑 쌓기, 낙하산 릴레이처럼 여럿이 합을 맞춰야 하는 단체 경기를 이어나갔다. 운동과 건강 상식을 다룬 OX 퀴즈도 함께 열렸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우승팀과 MVP 시상식이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그간의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운동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다. 암경험청년 혼자만이 아니라 가족과 동료 크루원이 함께 몸을 움직이며 서로를 응원하고, 회복은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들어간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올해 위케어리셋 3기에는 총 26개 크루, 143명이 이름을 올렸다. 참여 청년들은 지난 6월부터 마라톤 완주, 피트니스 대회 출전, 아카펠라 음원 제작, 소아암 환아를 위한 기부 물품 제작 등 저마다 세운 목표를 향해 달렸다.
현장에서 만난 암경험청년 김인애(31)씨는 치료 후 사회로 돌아온 뒤에도 가끔 외로움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오늘 여러 친구들과 함께 운동하고 웃으면서 곁에 있는 사람들의 힘을 다시 실감했다"며 "위케어리셋 활동을 진행하면서 팀원들과 전시를 관람하고 불꽃축제를 즐기는 등 조금씩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오는 연습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암 치료를 마친 청년들에게 신체 활동은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막상 치료가 끝난 뒤 다시 몸을 움직이거나 외부 활동을 시작하기까지는 심리적 장벽이 적지 않다.
이민혁 대한암협회 회장은 "꾸준한 신체활동은 암 치료 이후 회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치료를 마친 뒤 다시 몸을 움직이기까지는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한데, 오늘의 경험이 청년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이어가고 사회로 돌아가는 데 든든한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이들의 치료 후 일상 정착을 계속 돕겠다고 덧붙였다.
기업 측 지원을 맡은 한화생명 이한샘 기획실장도 "암경험청년과 비경험청년이 함께 땀 흘리며 서로에게 회복의 힘이 되는 자리였다"면서 "청년들이 고립감에서 벗어나 새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확장해 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암협회와 한화생명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성과공유회 및 해단식을 열고 5개월간 이어진 3기 공식 활동을 다듬어 마무리할 예정이다.
위케어리셋은 한화생명의 청년 돌봄 사회공헌 사업인 ‘WE CARE’의 하나로 2024년부터 운영되어 온 암경험청년 사회복귀 지원 캠페인이다. 2030세대 암경험청년과 비경험청년이 한 팀을 이뤄 활동하는 구조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병원 등 암 전문 의료진이 자문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70여개 크루에서 380여명의 청년이 거쳐 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