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앤에프의 LFP 양극재 전담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가 차세대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제조 공정 개발을 위해 현대제철과 손을 잡았다. 철강 부산물인 산화철을 원료로 직투입하는 무전구체 공법을 상용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엘앤에프플러스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현대제철 판교오피스에서 현대제철과 'LFP 양극재 제조용 산화철 공급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장에는 권혁원 엘앤에프플러스 생산기술본부장과 임희중 현대제철 전략기획사업부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차세대 무전구체 공법에 들어갈 핵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있다. 기존 LFP 양극재를 만들 때는 인산철(FP) 전구체 단계를 먼저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 무전구체 공법은 이 전구체 제조 과정을 덜어내고, 제철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산화철을 리튬·인산 원료와 직접 반응시켜 양극재를 합성하는 방식이다.
전구체 단계를 skip하는 만큼 제조 공정이 단순해져 생산 효율이 올라가고 원가 절감 효과도 크다. 중국산 원료 및 전구체 의존도가 높은 기존 조달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배경이다. 제철소 부산물을 자원화한다는 면에서 친환경적 측면도 갖췄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차세대 공법인 만큼 실질적인 양산까지는 단계적인 검증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엘앤에프플러스는 2028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기술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양산 라인 구축을 위해 LFP 공장 내부 공간 확보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제품의 에너지 밀도와 성능 검증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양산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모회사인 엘앤에프가 추진해 온 LFP 사업 다각화 전략도 힘을 받고 있다. 엘앤에프는 그간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 양산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FP 전구체 기술 내재화와 산화철 기반 무전구체 기술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 왔다. 단순 양극재 조립·생산을 넘어 원료 수급과 초기 제조 공정 단계부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권혁원 생산기술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차세대 무전구체 공법 개발에 필요한 원료 공급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LFP 양극재 양산 역량 확대와 함께 원료 및 공정 기술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갖춰 글로벌 고객 수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엘앤에프플러스는 엘앤에프가 LFP 양극재 생산과 판매를 전담하기 위해 설립한 100% 자회사다. 올해 3분기 말부터 연산 3만 톤 규모의 생산 인프라를 가동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공급을 시작했다. 2027년 상반기까지 생산 능력을 최대 연산 6만 톤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압축밀도(PD) 2.50g/cc 이상을 구현하는 고밀도 3세대 LFP 양극재를 앞세워 ESS와 보급형 전기차(E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