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촬영 현장에서 갑자기 SD 카드가 인식되지 않거나 'RAW' 파일 시스템으로 바뀌며 데이터가 먹통이 되는 일은 카메라와 드론, 블랙박스를 다루는 이들에게 흔한 공포다. 단순 파일 삭제라면 일반 스캔 프로그램으로 건져낼 수 있지만, 카드의 저장 구조 자체가 깨졌을 때는 스캔조차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데이터 관리 솔루션 기업 이지어스가 이 같은 저장장치 자체의 물리·논리적 접근 불능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EaseUS 데이터 복구 마법사'에 SDR(SD Card Rescue) 기술을 탑재했다.
기존 복구 프로그램들이 카드 안에 남아 있는 파일 조각을 바로 훑는 방식이었다면, SDR은 SD 카드의 접근 권한과 논리 구조를 먼저 점검해 카드를 정상 상태로 '수리'할 수 있는지부터 따진다. 카드의 접근성이 회복되면 사용자는 별도의 복구 절차 없이 데이터를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다.
만약 장치 손상이 심해 카드 자체를 정상화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그제야 내장된 데이터 복구 모드로 전환해 파일 탐색을 시작한다. SD 카드 복구의 패러다임을 '파일 검색'에서 '장치 상태 진단 및 단계별 복구'로 넓힌 셈이다.
복구 구조는 SDR을 축으로 파편화된 사진을 붙이는 SSR(SmartSector Rebuild), 조각난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재구성하는 DVR(Deep Video Reconstruct)이 한 조로 움직인다. 고프로나 드론처럼 대용량 영상 파일이 연속으로 쓰이고 지워지는 장비 특성상 파일이 조각나 손상되기 쉬운데, 이때 SSR과 DVR이 보조 구원투수로 투입된다.
포토그래퍼나 영상 제작자처럼 SD 카드를 수시로 재사용하고 덮어쓰는 사용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지어스 코리아 유지은 대표는 "가능하면 카드를 먼저 수리하고, 수리가 어려운 경우에도 중요한 데이터를 복구한다는 원칙이 SDR 기반 복구 전략의 핵심"이라며 "새로운 SDR 기술은 SD 카드 복구의 기준을 단순히 삭제된 파일을 찾는 수준에서 저장장치의 상태를 진단하고 수리와 복구를 단계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확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 카드가 먹통이 됐을 때 사용자의 조율도 중요하다. 유 대표는 SD 카드에 이상이 감지되면 즉시 추가 촬영이나 파일 저장을 멈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카드를 계속 작동시키거나 임의로 포맷을 진행하면 데이터가 완전히 덮어씌워져 어떤 솔루션을 써도 손을 쓸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2004년 설립된 이지어스는 전 세계 160여 개국에 데이터 복구 및 백업, 디스크 관리 솔루션을 공급해 온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한국 지사인 이지어스 코리아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CHKDSK 실행이나 드라이버 재설치 등 SD 카드 인식 불가 시 사용자가 직접 시도해볼 수 있는 긴급 조치 가이드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