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용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인핸스가 512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인핸스의 누적 투자금은 81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라운드는 기존 주주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신규 투자자로 들어온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공동으로 이끌었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틱벤처스가 신규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L&S벤처캐피탈, AOA캐피탈파트너스, KT인베스트먼트, 현대기술투자 등이 후속 투자(팔로우온)에 나섰다.
실제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는 고객사 그룹 계열사들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대거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포스코기술투자와 LG CNS, 롯데벤처스 등이 라운드에 합류했다. 단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대기업 현장에서의 실제 적용과 검증을 발판으로 우군을 확보한 모양새다.
인핸스는 SAP을 비롯한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 내부 시스템에 파편화된 데이터와 업무 규칙을 온톨로지 구조로 정리한 뒤 AI 에이전트와 연동하는 '에이전트 운영체제(Agent OS)'를 다룬다. 단순 질의응답이나 정보 요약을 넘어 기업의 실제 의사결정과 현장 실행을 직접 지원하는 데 집중해 왔다.
핵심 기술인 Computer Use 기반 행동형 AI 에이전트 'ACT-2'는 웹사이트와 전용 프로그램을 사람처럼 직접 조작하며 복잡한 업무를 수행한다. ACT-2는 글로벌 벤치마크 평가인 'Online-Mind2Web'에서 2위에 올랐다.
현재 해당 시스템은 제조, 금융, 유통, 국방 등 다양한 산업군 현장에 도입돼 운용 중이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 페가수스(Pegasus) 프로그램 선정 이력과 대기업 고객사 레퍼런스, 기술 실효성이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에이전트 OS를 한 단계 높일 방침이다. 시스템이 단순 지시를 이행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 내부의 판단 기준과 업무 처리 방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축적하도록 고도화한다.
각 산업군의 독자적인 데이터 구조와 규정, 업무 흐름을 사전에 세팅한 모듈형 '인더스트리 팩' 개발과 출시에도 속도를 낸다. 현장 적용 기간을 대폭 줄여 엔터프라이즈 도입 장벽을 더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이승현 인핸스 대표는 "제조, 금융, 유통 현장에서 쌓은 고객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산업계 전반에 적용되는 AI 네이티브 OS의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