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대학생들이 제출한 창업 아이디어는 대부분 서류나 과제 발표 단계에서 멈춘다. 현장 실무와 접점이 부족해 실제 사업 모델로 다듬어지지 못하거나, 졸업 후 지역을 떠나면서 유야무야되는 일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이런 고리를 끊기 위해 KAIST 임팩트MBA 동문 소셜벤처들이 결성한 스타트업 컨소시엄 ‘카일로스(KAILOS·KAIST LOCAL SOLUTION)’가 경남 거제 현장에 뛰어들었다.
카일로스는 거제대학교 RISE추진사업단과 손잡고 지역 청년 대상 창업 교육과 실무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8월 7일 밝혔다.
카일로스는 행복나래와 KAIST가 공동 운영하는 소셜벤처 육성 과정인 ‘KAIST 임팩트MBA’ 졸업생들이 창업 경험을 지역사회에 나누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연합체다.
현재 유디임팩트, 렉터스, 피에로컴퍼니, 다이버시티하우스, 캥스터즈, 글로와이드, 쉘코퍼레이션, 이스트투웨스트, 글로컬엑스 등 9개 소셜벤처가 참여하고 있다. AI, 로컬 비즈니스, ESG, 브랜딩, 헬스케어 등 각자 영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창업가들이 직접 교육과 멘토링에 나선다.
앞서 연합체는 지난 4월 거제대 RISE추진사업단, 거제고현자율상권조합과 3자 업무협약(MOU)을 맺고 '거제형 마린테크 관광' 육성과 로컬 상권 활성화 기반을 다져왔다. 거제의 해양·산업 자원과 관광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실행할 지역 청년 인재를 함께 키우자는 취지다.
첫 실무 협력 행보로 지난 7월 23일부터 이틀간 부산 KT&G 상상마당 스타트업 스페이스에서 '카일릿 로컬 이노베이션 팀 캠프'가 열렸다.
캠프에는 거제대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학생 1명당 현직 스타트업 대표 및 임원급 멘토 2명이 붙는 일대일 수준의 밀착 지도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문제 정의부터 비즈니스 모델 설계, 사업화 전략 수립 과정을 다듬었다.
단순 구상에 그치지 않고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시제품 수준의 결과물로 빠르게 구현한 뒤 발표하는 전 과정을 거쳤다. 현직 창업가들이 사용하는 실무 툴을 학생들에게 바로 이식한 셈이다.
프로그램 운영을 총괄한 김강 캥스터즈 대표는 "학생들이 현직 창업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 모델로 구체화해 본 것이 핵심 성과"라며 실무 중심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문 카일로스 컨소시엄 회장 역시 "대학과 스타트업, 지역사회가 연결되는 산학협력 모델을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양측은 캠프에서 도출된 창업 아이디어를 지역 상권 및 산업 현장과 연계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후속 지원 노선을 점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