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핀테크 기업 후시파트너스가 신용보증기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팅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부산 지역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나섰다.
이번 컨설팅은 부산기술창업투자원과 연계해 오는 8월까지 진행한다. 지원 대상은 부산 소재 중소·중견기업 6개사다. 글로벌 공급망 규제가 다가오면서 ESG 대응이 다급해진 지역 유망 기업들을 밀착 마크하는 흐름이다.
컨설팅은 말로만 하는 조언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별 ESG 진단보고서를 비롯해 중대성 평가, 핵심성과지표(KPI) 설계, 공급망 실사 대응 가이드라인 등 현장에서 즉시 쓸 수 있는 실무 산출물을 넘겨주는 방식이다.
부산 지역 특성상 해운·조선 기자재 기업부터 친환경 소재, 스마트팜까지 참여 기업들의 업종 스펙트럼이 넓다. 업종마다 탄소 배출을 깎아내야 하는 핵심 포인트가 완전히 달라 맞춤형 분석이 필수적이다.
후시파트너스는 자체 AI 탄소 회계 플랫폼 '카본AI'를 현장에 투입한다. 소프트웨어로 탄소 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검증한 뒤 감축 전략을 짜고 최종적으로 배출권 거래까지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이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비용과 인력 부족으로 손대기 어려웠던 영역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메우는 셈이다.
투자 업계와 현장의 시선은 일단 긍정적이다. 한 조선 기자재 업체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이 요구하는 ESG 실사 수준이 까다로워져 골머리를 앓았다"며 "정부 기관과 전문 기업이 묶여 실제 증빙 가능한 데이터를 만들어주면 금융 조달이나 수출 길을 뚫을 때 실질적인 방어벽이 된다"고 전했다.
다만 2개월 남짓한 컨설팅 기간 안에 복잡한 제조 공정의 탄소 데이터를 완벽히 체계화하고 현장 직원들의 내재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남은 과제다. 단발성 진단 보고서 수령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시스템을 지속 가동할 수 있는 후속 모니터링이 따라붙어야 한다.
후시파트너스는 이번 부산 지역 실증을 발판 삼아 수도권 외 지역의 공급망 ESG 틈새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이대형 후시파트너스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의 ESG 대응은 이제 규제 방어를 넘어 생존과 직결된 무기"라며 "카본AI를 통해 부산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실사 허들을 무사히 넘고 탄소중립 시장의 주도권을 잡도록 실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