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장사를 끝내고 정산대에 앉은 자영업자들의 고민은 비슷하다. 오늘 매출이 얼마 찍혔는지는 카드 단말기나 배달 플랫폼을 보면 금방 나오지만, 정작 임대료와 재료비, 공과금을 떼고 '내 주머니에 얼마가 남았는지'는 계산하기 까다롭다. 카드사별 입금 주기도 다르고 배달앱 수수료와 현금영수증 내역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탓이다.
종합결제기업 NHN KCP가 이런 소상공인의 정산 번거로움을 덜어줄 경영관리 서비스 ‘똑띠장부’를 4일 선보였다.
서비스의 핵심은 파편화된 매장 장부의 자동화다. 가맹점주가 처음에 한 번만 카드사, 은행, 배달앱 등 매출·지출 관련 계정을 앱에 연결해 두면 이후부터는 내역이 자동으로 수집되고 쌓인다. 일일이 영수증을 모아 엑셀에 입력하거나 손수 장부를 적을 필요 없이, 앱을 켜는 것만으로 오늘 일당과 정산 예정 금액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구조다.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카드와 현금영수증, 배달 플랫폼 매출을 하나로 묶어 보여주는 '매출 모아보기'와 사업용 카드 및 통장 지출을 분류해 주는 '지출 관리'가 기본으로 들어갔다. 여기에 매출에서 지출을 뺀 당일 손익 확인 기능과 지난달 혹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장 매출 흐름을 짚어주는 '경영 통계' 서비스도 제공된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매출 확인을 위해 카드사 가맹점 페이지와 각 배달앱 사장님 광장을 번거롭게 따로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당일 손익 정보가 직관적으로 나오다 보니 식자재 주문이나 인건비 지출 같은 매장 운영 판단도 한결 수월해진다.
이번 똑띠장부 출시는 KCP가 기존 온·오프라인 PG 및 카드 단말기 중심의 결제(Payment) 영역에서 매장 경영관리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가맹점이 결제 망만 이용하고 이탈하는 것을 막고, 매장 운영에 필요한 도구를 얹어주며 락인(Lock-in) 효과를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서비스는 1차적으로 KCP 및 자회사 한국신용카드결제(KOCES)의 오프라인 결제 솔루션을 이용 중인 소규모 가맹점부터 순차 적용된다. 이후 장부 정리에 애를 먹는 전국 일반 소상공인으로 이용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부가세 신고용 자료 자동 확인 기능 등 세무 부담을 줄여주는 세금 관련 보조 서비스도 추가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NHN KCP 관계자는 현장 사장님들 상당수가 당일 매출은 파악해도 재료비 등을 뺀 실질 정산액을 몰라 답답해한다며, 복잡한 세무·회계 지식이 없어도 매장 현금 흐름을 한눈에 보고 본업인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든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