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병의원에서 시술을 받을 때 가장 막막한 대목은 가격이나 시술 정보보다 '언어'다. 의료진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해 원하는 시술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현장에서 불필요한 마찰을 겪는 일도 흔하다.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가 선보인 외국인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 '언니가이드(Unni Guide)'가 출시 5개월 만에 외국인 환자 유치 1600건을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3월 첫발을 뗀 언니가이드는 병의원 검색부터 시술 예약, 현장 방문, 통역까지 외국인 환자의 한국 미용의료 이용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구조다.
이용 지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힐링페이퍼에 따르면 언니가이드를 거쳐 실제 시술까지 마친 완료 건수는 서비스 출시 후 매달 평균 30%가량 늘었다.
수요층도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고 넓어지는 추세다. 대만, 미국,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현재까지 73개국 이용자가 유치 서비스를 신청했다.
언니가이드는 다국어 소통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웹사이트는 물론 라인, 위챗, 왓츠앱 등 글로벌 이용자에게 친숙한 메신저 채널을 적극 활용한다. 지원 언어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몽골어, 인도네시아어 등 8개 국어로 넓혔다.
단순 온라인 매칭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 현장 연결을 강화한 점이 성장세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검증된 통역사가 환자의 시술 당일 의료기관 현장까지 동행해 진료 과정을 돕는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마련한 오프라인 센터에서는 방문 외국인을 대상으로 전문 장비를 활용한 피부 촬영·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K-뷰티 브랜드를 둘러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강남언니 앱 자체를 통한 해외 유입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태국 이용자의 병의원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배, 중화권은 12배 늘었다. 일본 이용자의 경우 최근 1년간 55만명이 앱을 통해 예약을 마치는 등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 환자의 의료 인프라 접근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병의원 측에는 언어 장벽 없이 진료와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취지다.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는 "외국인 환자들이 K-미용의료를 알아보고 방한해 시술을 마친 뒤 돌아가는 순간까지 언니가이드가 동행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환자와 병의원 모두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