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작업치료사협회가 중환자 재활 현장의 전문성을 다지고 최신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중구 스페이스쉐어 서울역 3센터에서 ‘2026 중환자 작업치료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전국 병원 중환자실과 임상 현장에서 근무하는 작업치료사 등 관계자 45명이 참석했다. 중환자실이라는 특수 환경에서 작업치료가 가지는 역할과 한계를 짚어보고 실질적인 치료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간담회 프로그램은 중환자 재활 내 작업치료사의 역할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외 최신 동향 공유, 세부 임상 사례 발표, 참석자 전체 종합토론 순으로 이어졌다.
첫 순서로 나선 발표자는 중환자실 입원 초기부터 이뤄지는 조기 재활의 필요성을 집중 조명했다.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입원 초기부터 작업치료사가 개입해 일상 복귀를 목표로 한 맞춤형 활동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글로벌 및 국내 연구 동향을 소개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발표에 나선 관계자는 최근 중환자 재활의 트렌드가 단순한 관절 운동이나 물리적 신체 움직임에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퇴원 후 실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일상생활 수행 능력(ADL) 회복과 삶의 질 향상까지 포괄하는 다차원적 접근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현장 치료사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대목은 세부 임상 사례 발표였다. 중환자실이라는 긴박한 환경에서 실제로 적용된 다양한 치료 전략이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사례 발표는 중환자실 환자의 거섭 및 삼킴 장애를 다루는 연하재활치료 적용 건을 비롯해 태블릿 등 인지활동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인지 재활 시도가 소개됐다. 成人 환자뿐만 아니라 접근이 까다로운 소아 중환자실에서의 작업치료 개입 사례, 신생아 중환자실(NICU) 재활의 국제적 동향 등 세분화된 영역의 현장 데이터가 공유됐다.
발표 이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현장 인력들이 겪는 제도적·환경적 어려움이 자연스럽게 도출됐다. 참석자들은 중환자실 내 작업치료 항목의 수가 체계나 인력 배치 기준, 타 의료진과의 협진 구조 등 임상 현장에서 바로 직면하는 현실적 과제들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의료 현장에서는 인공호흡기나 수많은 감시 장치를 달고 있는 중환자에게 작업치료를 적용하는 작업이 고도의 전문성과 위험 관리를 요구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간담회 역시 파편화되어 있던 개별 병원의 중환자 치료 노하우를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는다.
이지은 대한작업치료사협회장은 "이번 간담회는 중환자 재활 분야에서 작업치료사의 역할을 다시금 확인하고 현장의 지식을 나눈 자리"라며 "중환자 작업치료의 전문성 강화와 현장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와 학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환자 작업치료 관련 가이드라인을 다듬고, 임상 현장 치료사들을 위한 전문 교육 과정을 지속해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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