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커머스 기업 바이트랩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CJ올리브영으로부터 100억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문을 연 이후 외부 자금 수혈 없이 자체 수익으로만 굴러오던 회사의 첫 기관 투자 유치다.
바이트랩은 시장에서 다소 독특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창업 초기부터 유통 대기업이나 벤처캐피털 도움 없이 자생했다. 헤어케어 브랜드 릴리이브를 시작으로 스킨케어 브랜드 색동서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바르너 등을 연이어 안착시켰다. 단순 위탁 판매가 아닌 상품 기획부터 온라인 마케팅까지 내재화한 구조다.
초기 K-소비재 스타트업들이 흔히 겪는 마케팅 비용 증가 과제도 비켜갔다. 자체 온라인 판매 채널 운용 역량을 키운 덕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심사역들은 트렌드 변화가 빠른 소비재 시장에서 연이어 히트 브랜드를 만들어낸 기획력을 높게 평가했다. 뷰티 유통 공룡인 CJ올리브영이 전략적 투자자(SI)로 합류한 배경이기도 하다.
무대는 이미 해외로 넓어지는 중이다. 북미와 아시아 시장을 넘어 최근에는 중동 지역에서도 판매세가 붙었다. 현지 바이어들의 독점 공급 요청이 늘면서 해외 유통 인프라를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하는 시점이 왔다.
자금은 엉덩이가 무거운 영역에 먼저 쓰인다. 반짝 떴다 사라지는 브랜드가 되지 않기 위해 전략 상품의 소재 연구개발(R&D) 부문을 강화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인프라를 다듬고 물류 체계를 고도화하는 작업도 예정돼 있다.
당장 손이 부족한 현장 인력 채용에도 지갑을 연다. 글로벌 마케팅과 상품 기획을 담당할 국내외 인재를 대거 뽑는다. 올 하반기까지 30명 이상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바이트랩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외부 도움 없이 기초체력을 기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유통 파트너들과 함께 스케일업에 나설 때"라며 "단순히 상품을 파는 커머스 회사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한국의 대표 소비재 브랜드를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