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들의 휴가 사용 패턴이 매년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며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금요일에 연차를 붙여 주말을 길게 쓰거나 연말에 남은 연차를 일소하는 경향이 데이터로 재확인됐다.
통합 인력관리(HRM) 솔루션 기업 시프티가 2025년 전국 사업장 휴가 데이터를 분석한 '2026 직장인 휴가 동향'을 발표했다.
신승원 대표가 이끄는 시프티는 자사 인력관리 솔루션을 이용 중인 사업장에서 발생한 실제 연차 사용 데이터 417만3307건을 집계해 이번 분석을 진행했다. 단순 설문조사나 추측성이 아닌 실제 근태 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된 수치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요일별 연차 사용량에서 금요일이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금요일에 사용된 연차는 105만9598건으로 전체의 25.4%에 달했다. 직장인들이 사용한 연차 네 건 중 한 건은 금요일이었던 셈이다. 주말과 연결해 최소 3일 이상의 연속 휴가를 확보하려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요일의 뒤를 이은 것은 월요일이었다. 월요일 연차 사용 건수는 73만8681건으로 17.7%를 기록했다. 주말을 보낸 뒤 주 초반에 휴식을 취하는 패턴 역시 일정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주중 한가운데인 화요일은 61만1888건(14.7%)에 그쳐 요일별 집계 중 가장 낮은 연차 사용률을 보였다. 수요일과 목요일 역시 화요일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월별 사용 흐름에서는 연말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12월 한 달 동안 사용된 연차는 53만5705건으로 전체의 12.8%를 기록하며 12개 월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0월부터 12월까지의 4분기에 사용된 연차 소진량이 전체의 30.1%를 차지했다. 연초나 연중에는 연차를 아껴두었다가 연말 소진 시한에 맞춰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직장 조직 문화가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패턴은 모수 데이터가 대폭 늘어난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유지됐다.
시프티 측이 밝힌 분석 대상 데이터 규모는 2023년 258만건에서 2024년 344만건, 2025년 417만건으로 매년 급격히 증가했다. 표본 집단의 크기가 커졌음에도 '금요일 휴가 선호'와 '12월 연차 집중'이라는 기본 틀은 3년 연속 동일하게 나타났다.
기업 인사 담당자나 조직 관리자 입장에서는 이 같은 데이터 흐름을 기반으로 한 인력 운용 계획이 필수적이다. 특정 요일이나 연말 특정 시기에 휴가 신청이 몰릴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업무 공백이나 대체 인력 배치 문제를 사전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유연근무제 도입이나 시차출퇴근제 등 근무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음에도 휴가 소진 패턴 자체는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시프티는 이처럼 축적된 근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보다 정교하게 휴가 수요를 예측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배치할 수 있도록 솔루션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