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카페와 호텔, 프랜차이즈에 냉동 디저트를 공급하는 B2B 제조사 마고푸드랩이 실제 출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계절별 디저트 소비 흐름을 내놓았다.
현장에서 막연하게 비수기로 여기던 여름철이 오히려 높은 출고량을 기록한 반면, 11월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기존 통념과 대비를 이뤘다.
회사 측이 보유한 전국 2000곳 이상 거래처의 최근 2개년 월별 출고 물량을 분석한 결과, 11월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12개월 구간에서 12위, 2025년 1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11개월 구간에서 11위로 두 해 모두 연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12월 출고량은 매년 확실한 반등세를 보였다. 12월 물량은 11월과 비교해 2024년 13%, 2025년 19% 늘어났다. 연중 출고 순위 역시 12월에는 각각 9위와 6위로 껑충 뛰었다. 12월이 연중 최성수기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11월의 바닥권 흐름을 벗어나 소비 수요가 확실히 살아난다는 의미다.
이번 데이터 분석에서는 카페 업계에서 통용되던 계절별 매출 공식과 다른 결과도 여럿 포착됐다.
보통 날씨가 뜨거운 여름철 8월은 음료 중심 소비로 디저트 매출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두 해 모두 출고 순위 3위에 올랐다. 가을로 접어드는 9월 역시 각각 4위와 2위를 기록하며 연중 최상위권 물량을 유지했다. 2개년 통합 연중 출고 1위는 두 해 모두 4월 차지였다.
현장에서는 흔히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추워서 디저트가 안 팔린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실제 물류 데이터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여준 셈이다.
황세원 마고푸드랩 대표는 "11월은 현장 매장 업주들이 한 해 사업을 접을지 고민할 만큼 체감 경기와 출고량이 바닥을 치는 시기"라면서도 "실제 2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11월이 바닥이고 12월은 예외 없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11월 수치만 보고 12월 발주량을 미리 줄여버리면 연말 특수라는 가장 아까운 판매 기회를 놓치게 된다"며 "11월 중순까지 12월 물량 규모만 사전에 공유해 주면 생산 일정을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전국 콜드체인 납품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페나 호텔 등 B2B 현장에서 연말 대목을 앞두고 재고를 관리하는 방식도 바뀔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월 초 배송 물량이 몰리는 병목 현상이나 신선 제품 특유의 재고 폐기 부담을 줄이려면 냉동 완제품 유통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2012년 설립된 제조사 마고푸드랩은 HACCP 인증을 받은 자체 제조 시설과 내부 R&D 연구소를 갖추고 케이크, 파운드케이크, 티라미수, 베이글, 냉동생지, 미트파이 등 디저트 전 카테고리를 직접 제조해 전국에 콜드체인으로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분석 결과가 자사 출고 데이터 기준이며 업계 전체 수치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월별 순위표와 세부 해설은 자사 공식 블로그 칼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