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공원 행사장에 부스를 새로 차리지 않은 지역 음식점 8곳 이상이 오프라인 축제 현장으로 음식을 팔아 치웠다.
영등포구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열린 '2026 서울 LOSO 페스티벌' 현장에서 배달 플랫폼 '땡겨요'를 결합한 디지털 상권 부스를 운영하면서다.
인력난과 초기 비용 때문에 매번 축제 현장 입점을 포기해야 했던 영세 자영업자들의 한계를 디지털 주문 인프라로 메워냈다.
이번 실증은 최진영 영등포구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유통 기획을 전담한 강성오 코리아셀러스 협동조합 이사장, 신한은행 땡겨요사업단이 삼각 편대를 이뤄 추진됐다. 현장 판매용 이동식 주방을 짓는 대신, 각 매장의 기존 주방을 축제장의 공급 거점으로 잇는 구상이다.
지역 축제나 플리마켓은 인건비와 부스 임대료, 조리 시설 설치비 부담이 만만치 않아 영세 소상공인이 선뜻 참가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매장 문을 닫고 행사장으로 출장을 가거나 알바생을 따로 써야 하는 이중고가 발목을 잡았다.
이번 사업은 이 동선을 완전히 바꿨다. 쌈빠찹쌀닭강정, 맘스닭강정, 야!떡볶이다 등 지역 점포 8곳 이상이 기존 매장에서 요리하고, 공원 내 방문객은 현장에 흩어진 QR코드를 찍어 음식을 주문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 플랫폼 내에 페스티벌 전용 픽업존 웹페이지를 띄우고 5천원 할인쿠폰 200장을 풀었다. 동선 혼선을 막기 위해 행사 전용 배달 라이더까지 따로 배치했다. 방문객이 주문하면 라이더가 매장에서 음식을 실어 축제장 내부 지정 픽업존으로 옮겨주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주문 오류나 시스템 혼선은 서울시 매력일자리 사업으로 배치된 이경선, 서수연 행정매니저가 밀착 전담했다. 부스 밖에서는 축제장 중앙무대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부스를 내지 못한 20여 개 회원사의 상호와 메인 메뉴를 계속 송출하며 일종의 공동 전광판 홍보를 병행했다.
오프라인 축제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 디지털 주문과 전신 배달망을 얹으면서, 공간 제약으로 거절당하던 지역 상권 전체가 축제판에 얹히는 효과를 냈다.
최진영 회장은 "지역 소상공인이 매장을 비우지 않고도 지역 대형 축제 수요를 집어삼킬 수 있는 구조를 확인했다"며 "실무 분석을 거쳐 전통시장이나 구 단위 행사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