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해외 주요 거점에서 재외국민과 유학생의 현지 창업을 직접 지원하는 전용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기존 방식에서 나아가 해외 현지에서 직접 도전하는 한인 청년들을 예비 창업 단계부터 밀착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K-스타트업 센터(KSC)에서 ‘K-Founders Connect in Silicon Valley’ 행사를 열고 ‘모두의 창업 글로벌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해외 현지 청년들과 유학생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현지 창업 지원 요청을 정책화한 결과물이다. 현지 사정과 규제에 어두워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선뜻 창업에 나서지 못하거나 초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재외국민 청년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원 거점은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된 4개 지역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싱가포르, 인도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예비 창업가 및 초기 창업가 80명을 선발해 육성에 나선다.
선발된 창업가들에게는 단순 지원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현지 안착에 필요한 종합 패키지가 제공된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멘토링 프로그램과 기업별 맞춤형 보육, 실질적인 초기 사업 추진을 위한 창업활동비 등이 지원된다.
현지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한인 성공 창업가들과 전문 투자자들이 멘토단으로 전면에 나선다. 프라이머USA 이정희 대표를 비롯해 점자 스마트워치 기업 닷의 김주윤 대표, 에듀테크 스타트업 링글의 이승훈 대표 등 현지 시장을 몸소 경험한 이들이 멘토로 참여해 실제 사업화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예정이다.
행정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정부의 해외 거점망이 가동된다. 중기부는 글로벌 K-스타트업 센터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법률 및 규제 정보 제공부터 기술 실증(PoC), 사업 파트너 발굴, 현지 투자 유치 연계까지 다각도로 측면 지원한다.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자금 인프라도 함께 조성된다. 중기부는 1000억원 이상 규모의 'K-Founder 펀드'를 새롭게 출범시키기로 했다. 해외에서 성공한 한인 창업가와 현지 한인 VC들의 자본, 네트워크를 후배 창업가들에게 이어주는 마중물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이날 실리콘밸리 현장 행사에는 한인 스타트업 대표들과 재외국민, 유학생, 현지 VC, 창업지원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현지 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중기부 관계자는 해외 현지 한인 인재들이 가진 기술력과 창업 열정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현지 거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