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던 사고 이후, 공동주택 내 화재 대응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기차 화재나 기계실 화재는 초기에 진화하지 못하면 대형 참사로 번지기 쉽다. 기존 감지 시스템이 연기나 열을 감지하는 데 시간을 지체하거나 실제 소화 설비 동작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병목이 생기는 문제가 반복되자, 감지부터 초기 대응까지 하나로 묶은 민간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AI 재난 안전 솔루션 기업 에스솔루션은 자사의 화재 대응 솔루션이 전국 120개 공동주택 단지, 8만 가구에 도입됐다고 12일 밝혔다.
에스솔루션이 구축한 시스템의 핵심은 AI 영상 분석을 활용해 화재 초기 단계에서 이상 징후를 빠르게 잡아내는 데 있다. 불꽃이 피어오르기 전 발생하는 미세한 연기 단계부터 상황을 포착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관리자 알림을 시작으로 119 문자 신고, 화재 발생 위치 및 실시간 현장 영상 전달, 기존 스프링클러 설비의 원격 작동까지 모든 단계가 1분 이내에 자동으로 이뤄진다. 화재 발생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설계한 셈이다.
소방청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라도 초기에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하면 인접 차량으로 불이 번지는 현상을 차단할 수 있다. 에스솔루션은 새로운 감지 장비를 대규모로 설치하는 대신, 이미 단지 내에 설치돼 있는 CCTV에 AI 서버를 연동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존 CCTV와 소화 설비를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도입 비용을 낮추고 설치 절차도 단축했다.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도입 사례가 늘어나면서 물류센터나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 등 화재 위험도가 높은 산업 현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각 현장 특성에 맞춘 맞춤형 AI 화재안전 통합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계와 공공기관과의 협업도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에스솔루션은 한화오션과 손잡고 선박 내부 화재 감지를 위한 솔루션 양산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축사맞춤형 AI 화재 조기감지 및 대응 통합 시스템’ 연구개발(R&D) 과제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한전원자력연료와 AI 화재감지 솔루션 개발 계약을 맺었으며, 한국중부발전 및 천안도시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과 실증 사업(PoC) 계약을 체결해 현장 적용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