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콘텐츠 시장에서 캐릭터와 브랜드 IP(지식재산권)의 비즈니스 영토가 빠르게 넓어지는 모양새다. 단순히 어린이를 위한 캐릭터 상품 제작에 머물던 과거와 달리 애니메이션, 게임, 이종 산업 간 브랜드 협업으로 몸집을 키운 국내 콘텐츠 IP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6’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올해 행사는 25회째를 맞았다.
올해 전시 슬로건은 ‘넓히다: 콘텐츠 IP’였다. 캐릭터 산업이 단순 라이선스 대여를 넘어 플랫폼과 상품, 공간으로 경계를 허무는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
행사장에는 총 241개 기업이 들어섰다. 부스 규모만 722개에 달했다. 국내외 바이어는 물론 주말을 맞아 현장을 찾은 일반 관람객까지 합쳐 나흘간 총 4만900여 명이 전시장을 채웠다.
현장에서는 B2B 비즈니스 상담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콘진원에 따르면 행사 기간 진행된 비즈매칭 프로그램에서는 총 1,208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라이선싱 계약 검증부터 시상품 제작, 유통망 확보,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현장에서 집계된 전체 상담 금액은 약 367억 원이다.
최근 유통과 제조, IT 업계 전반에서 자체 캐릭터나 유망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콜라보 마케팅 수요가 급증했다. 자금과 인지도가 부족한 중소 콘텐츠기업이나 개인 창작자 입장에서는 이번 행사가 대형 유통사 및 해외 바이어와 직접 얼굴을 맞대고 판로를 뚫을 수 있는 실질적인 창구가 된 셈이다.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기획관과 해외 바이어 상담 부스에서는 국내 캐릭터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도 이뤄졌다. 아시아권을 비롯한 해외 유통 관계자들이 국내 신규 IP의 유통권과 현지 상품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확인된 국내 콘텐츠 기업들의 비즈니스 미팅 결과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장에서 맺어진 바이어 네트워크와 상담 이력을 바탕으로 기업별 해외 진출 및 라이선싱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